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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직접 밝힌 수원 잔류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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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열정 고려한 일부 홈 경기 분산개최 등 추진

한국전력은 광주광역시의 강력한 러브콜에도 기존 연고지 경기도 수원시와 3년간 계약을 연장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결국 선수의 의견이 중요했다.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은 8일 기존 연고지인 경기도 수원과 3년의 계약을 지난 5일에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전력은 2018~2019시즌을 마친 뒤 수원과 연고 계약이 끝나는 상황에서 광주광역시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다. 광주시는 한국전력에 연고지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고, 한국전력은 광주시가 제안한 홈 경기장 후보지인 광주여대 체육관을 방문하고 광주시장과 선수단의 대화를 마련했다.

수차례 면담을 거친 끝에 한국전력은 광주시가 아닌 기존 연고지 수원과 계약을 연장을 결정했다.

한국전력은 "연고지 결정은 수원시 측 협약연장 요청일(2.21)로부터 장기간 경과했지만 광주시의 유치 노력, 광주시장 선수단과 대화 결과 등을 반영하고자 최대한 결정 시기를 늦추어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이 광주로 연고 이전을 거절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선수의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팀 전력보강을 위해 중요한 FA 협상 기간이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우수선수 영입이 필요했으나 광주 이전 우려로 협상 거부가 있었다"고 밝힌 한국전력은 "선수단에서 강력한 반대 및 탄원서 제출 등 동요가 있어 연고지 결정을 더는 늦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원시와 재계약이 5일에 이뤄진 배경에 대해 광주시 각계의 비판이 일자 "지난 3일 광주시장과 선수단의 대화 당시 구단주 대행(관리본부장)이 5일까지 연고지 결정을 해야 하는 불가피한 사정을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광주시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광주 배구발전 및 저변 확대와 상생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컵 유치를 지원하고 일부 홈 경기를 수원이 아닌 광주에서 개최할 뿐 아니라 '한전 빅스톰 위크'(가칭)를 시행해 관내 대학교 연습경기, 초·중·고 배구부 대상 선수단 방문레슨, 팬 사인회와 함께 매년 유소년 배구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하고 폭 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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