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로 임명옥이 두 번째 FA에서도 이적이 아닌 한국도로공사 잔류를 택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리베로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임명옥은 이적이 아닌 잔류를 택했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2018~2019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임명옥이 도로공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팀에 잔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임명옥은 V리그가 출범한 2005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KGC인삼공사의 전신인 KT&G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시작은 공격수였지만 2007~2008시즌부터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수준급 선수로 성장했다.
임명옥은 2014~2015시즌을 앞두고 김해란과 1대1 트레이드로 도로공사로 이적했다. 2016년 첫 FA 당시 도로공사와 계약한 임명옥은 두 번째 기회에서도 동행을 택했다.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임명옥은 문정원과 함께 탄탄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며 도로공사가 2017~2018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역시 리시브 4위(51.5%), 디그 3위(세트당 6.08개), 디그와 리시브를 합한 수비 종합에서 4위(세트당 9.03개)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팀을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놨다.
이번 여자부 FA 자격 획득자 12명 가운데 유일한 리베로인 임명옥은 수비 보강이 절실한 팀으로부터 적잖은 금액과 함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지만 2019~2020시즌도 동고동락한 동료들과 함께 맞이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