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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개 성매수男 정보엔 의사·경찰·검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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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서 성매매 카르텔 '여청단' 실체 파헤친다

사진=SBS 제공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아래와 같이 전했다.

"지난 2월 27일 SBS 로비에 자신이 1155회 방송의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만나게 해달라며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SBS를 떠났다."

그런데 다음날 해당 남자가 SBS를 찾아온 모습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자신과 자신의 단체에 대한 이야기는 조작이며, 담당PD가 녹화원본을 돌려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그런 약속을 한 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1155회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 – 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 편에서는 성매매 근절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민간단체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하 여청단)이 실제로는 성매매업체 장악을 위해 활동 중이라고 폭로했다. 이 단체의 실질적 우두머리 신모씨는 과거 성매매알선 전과가 있고 마약과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의혹과 함께였다.

"이날 방송 인터뷰 당시에는 얼굴을 가려달라고 했던 신씨가 방송 이후 오히려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신을 잘못 건드렸다'고 위협적인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는 것이 제작진 설명이다.

신씨는 지난달 중순 구속됐다. 그런데 그가 구속된 뒤에도 '여청단'은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라는 제보가 이어졌다.

제작진은 "1155회 방영 직후 한 통의 제보 전화가 왔다. 전 여청단 간부라는 공모씨를 통해 신씨의 과거와 여청단의 전신 '대동단결'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제보자는 성매매 현장을 고발한다는 단체가 어떻게 전국의 성매매업소들을 장악하는 도구가 될 수 있는지, 신씨가 스스로를 '밤의 대통령'이라 부르며 세력을 키워갔는지 등을 털어놨다"고 했다.

한편 SBS는 경기남부경찰청이 해당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 중인 성매매 오피스텔 업주의 행적을 좇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그 업주가 여청단 간부이자 신씨 오른팔로 불리는 유모씨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제작진은 "두 달여 간 경찰의 대규모 검거작전을 밀착 취재했는데, 오랜 잠복 끝에 성매매알선 혐의로 유씨를 긴급체포하는 과정을 담을 수 있었다"며 검거된 그가 들려준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했다.

"정치인이나 누구 엮기 위해서 넣어놓을 수도 있는 거예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1300만개의 성매수 남성 데이터 베이스. 그 안에는 의사, 변호사, 경찰, 심지어 검사까지 실로 다양한 직업군의 성매수자 정보가 들어 있다고 한다. 신씨가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1300만개 데이터베이스에는 얼마만큼의 진실이 담겼을까.

6일(토)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여청단과 신씨에 대한 후속취재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신종 성매매 카르텔의 실체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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