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사진=Gabe Roux/LPGA)
"예전에는 우승이 목표였는데…."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ANA 인스퍼레이션의 전신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다. 김인경(31)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30cm 파 퍼트만 넣으면 우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파 퍼트가 홀을 돌아나왔고, 김인경은 연장에서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어느덧 7년이 흐른 2019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이름이 바뀐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김인경이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인경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 위치한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까지 1언더파였지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다. 5언더파 2위 캐서린 커크(호주)와 3타 차다.
김인경에게 이 대회는 악몽이었다. 2012년 눈물을 흘린 뒤 2016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우승까지 우승이 없었다. 이후 2017년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김인경은 "리더보드에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우승이 목표였는데 지금은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다"면서 "골프를 즐기고 싶다. 결과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늘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그 때 경험으로 골프를 더 이해하게 됐다"고 웃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고진영(24)은 4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고, 김효주(24)는 4타를 잃어 1오버파 공동 28위로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은 3언더파 공동 5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