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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 산불 진화율 60%, 강릉은 20%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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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관계자 "강릉쪽 확산 추세지만 오늘 안에 잡는다"
헬기 등으로 진화 작업 벌이기 때문에 민가 번질 가능성은 낮아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까지 번진 5일 소방대원들이 강원 속초시 노학동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시속 100k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속초 시내를 위협했다.

몇 시간 뒤 남쪽으로 80km 떨어진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도 강풍에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망상까지 번졌다.

산불은 리조트와 학교, 주택가를 위협하면서 주민들은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다. 고성·속초 산불로 7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은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속초 위 고성쪽 산불은 이날 저녁 7시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주변에서 불이 나 주변 산으로 옮겨 붙었다.

불은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지만 한전 측은 변압기 폭발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불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남쪽으로 번져 한화 리조트 창고 건물에 옮겨 붙으면서 투숙객들이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불은 바다 쪽으로 확산되면서 영랑호 주변까지 진출했지만 5일 새벽부터 바람이 조금 잦아들면서 주택가로 본격적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산불을 강릉 옥계에서도 발생했는데,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된 게 아니고 새롭게 발화된 산불이다.

이 불도 역시 강한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번지면서 10km 떨어진 망상동 해변까지 확산됐는데 날이 샐 때까지 불길을 잡지 못했다.

날이 밝으면서 오전 6시 30분쯤부터 소방헬기가 출동하면서 본격적인 진화 작업이 실시됐다.

고성 쪽에 20대가 투입됐고, 강릉 쪽에 25대가 투입됐다. 헬기 투입 규모를 보면 강릉 쪽 산불이 더 큼을 알 수 있다.

진화 작업이 두 시간을 넘기면서 고성·속초 산불은 잡혀 가고 있는 반면 강릉 산불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 소방 헬기와 소방차, 진화 인력을 집중 투입해 고성·속초 산불과 강릉 산불을 진화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밤에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고성·속초 산불은 불길은 잡은 상태다. 동해안 산불센터 관계자는 이 지역 진화율이 60%에 이른다고 밝혔다.

반면 강릉 산불은 확산되는 추세다. 진화율이 20%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소방 당국은 고성·속초 산불을 물론 강릉 산불도 이날 안으로 잡는다는 계획이다.

주간에 불을 잡지 못하면 진화가 어려운 야간에 산불이 더욱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언제든지 바람이 다시 강해질 수도 있어서 신속한 진화가 생명이다.

산불이 민가를 위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고성·속초 산불은 불길을 이미 잡았고 강릉 산불은 민가가 없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헬기가 진화 작업에 투입됐기 때문에 민가로 번질 조짐이 있는 지역을 집중 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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