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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침묵 깬' 손흥민, 토트넘 새 경기장의 역사적 첫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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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손흥민(27, 토트넘 핫스퍼)이 토트넘 핫스퍼 역사의 한 줄에 이름을 새겼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새 홈 구장인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터진 첫 골이다.

토트넘은 2017년 무려 118년 동안 쓴 경기장 화이트 하트 레인과 작별했다. 10억 파운드(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6만2000석 규모를 지닌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시대의 준비에 들어갔다. 이후 영국 축구 성지 웸블리에 잠시 세를 들었다. 당초 시즌 개막전부터 새 경기장을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완공이 늦어져 33라운드에서야 개장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 역사에 남을 골이 손흥민의 발 끝에서 나왔다. 토트넘도 크리스탈 팰리스를 2대0으로 꺾고, 새 경기장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4월1일 32라운드 리버풀전에서 교체 출전했던 손흥민은 다시 선발로 나섰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대니 로즈와 함께 원톱 해리 케인의 뒤를 받쳤다.

토트넘도, 손흥민도 최근 주춤한 상황.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1무4패에 그치며 4위까지 처쳤다. 손흥민도 2월1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이후 침묵 중이었다.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반 37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3분 때린 오른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었다.

때리고, 또 때리니 열렸다. 후반 10분 에릭센이 오른쪽 측면에서 넘겨준 공을 잡아 수비수 2명을 제치며 안쪽으로 들어왔다. 이어진 왼발 슈팅. 골키퍼가 반응도 하지 못할 정도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2월11일 26라운드 레스터 시티전 이후 52일 만에 터진 프리미어리그 12호골이자 시즌 17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후반 29분에도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에릭센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넘어졌지만, 달려든 에릭센이 밀어넣었다. 앞서 케인에게 가는 침투 패스를 날린 것도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1분 팬들의 기립 박수와 함께 벤치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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