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로비에서 열린 '5GX 서비스 론칭쇼'에서 세계 최초 5GX 상용화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SK텔레콤이 3일 5G(5세대 이동통신) 커버리지(서비스 사용가능 지역)을 가장 넓게 구축했다고 밝히며 5G 가입자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T는 이날 S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일 오후 6시 기준 5G 기지국 수가 국내 최대한 약 3만4천개"라며 이같이 밝혔다.
SKT 강종렬 ICT 인프라 센터장은 "2일 준공 신고된 것을 기준으로 자사 5G 기지국은 3만4천개이고 경쟁사인 A사는 2만8천개, C사는 1만1천개"라며 "4월 안으로 기지국 4만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이날 6월 내 '5GX프라임'과 '5GX플래티넘'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연말까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연장할 계획이 있다고도 했다.
SKT는 5GX프라임은 월8만9천원, 5GX플래티넘은 월12만5천원 요금제를 6월까지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용량과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프로모션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5GX프라임은 월 9만5천원에 200GB, 5GX플래티넘은 월12만5천원에 300GB만 사용할 수 있다.
경쟁사의 상품과 비교해 SKT의 5G 요금제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저희가 데이터 완전 무제한 프로모션을 3개월 한정으로 내놓았는데 3개월 후에 저희가 본래 냈던 요금제로 돌아가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며 "3개월 동안 시장 상황을 보면서 프로모션을 좀 더 길게 가져가든, 이를 정규요금제로 하든 상황을 봐서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5G 가입자에 대해서는 100만명을 제시했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5G 가입자를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저희는 저희(SKT) 가입자를 기준으로 최소 100만명이 목표"라고 밝혔다.
5G 전용 단말기 예약판매 실적은 예상된 수준이라고 전했다. 5G 서비스는 5G 전용 단말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5G 전용단말 예약판매대수는 5G 서비스에 대한 이용의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다.
SKT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 겸 SK브로드밴드 운영 총괄은 5G 전용단말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예약판매와 관련해 "전작인 갤럭시S10(LTE전용)이 있고 갤럭시S10 5G가 후속작으로 들어온 상황을 고려하면 예상대로 (예약판대)가 잘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T는 선도사업자(1위 사업자)로 통신요금제 인가사업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인가제 폐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요금제 인가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저희가 (인가를 받는) 과정에서 (경쟁사가 요금제를) 카피(복제)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잇을 수 있다"며 "저희는 경쟁 활성화를 위해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임가제를 가능하면 폐지하는 것이 (산업) 전체 경쟁 활성화를 위해서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법상 선도사업자(1위사업자)인 SKT는 신규 요금제를 출시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가를 받아야하고 KT와 LG유플러스 등 나머지 통신사들은 신고를 하면 된다. 이에 KT와 유플러스는 SKT의 인가 내용을 기준으로 삼아 요금제를 신고해 왔다.
앞서 SKT는 지난 2월 27일 7만원대 이상의 3구간으로 구성된 5G 요금제를 신고했다 '고객선택권을 제한했다'며 반려결정을 통보받았고, 이후 5만원대 요금제를 추가해 재인가신청을 해서 승인을 받았다.
이후 유플러스와 KT 등 경쟁사들이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계획을 밝히자 SKT는 뒤늦게 프로모션 형식으로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과기부에 요금제 수정신고를 한 바 있다. 고객의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요금제를 개선하는 것은 인가 대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