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지난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창원성산 보궐선거 강기윤 후보가 관중석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구장 내 선거운동을 엄격히 금지한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을 들어 구단이 이를 제지했으나, 황 대표와 강 후보는 이름이 새겨진 옷을 벗고 지지활동을 한동안 계속했다. (사진=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나선 강기윤 후보가 무단으로 경남FC 경기장 안에서 선거운동을 한데 대해 각 당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는 경남FC 구단과 경남도민에게 사과하고 법적·도의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황 대표는 '사전에 선거관리위원회 문의 결과, 후보자가 선거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고 들어갔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이 선관위에 질의한 내용은 '경기장을 가도 되느냐'는 질의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경기장 내에서 선거운동은 경기 진행이나 규칙에 따라 구단의 안내를 따라야 한다'고 부가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황 대표의 해명은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측은 "반칙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사죄와 강기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다"는 논평을 냈다.
이 후보 캠프는 "10년 가까이 도의원, 국회의원을 하면서 창원경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사과 한마디 없었던 강기윤 후보는 남 탓 그만하고, 후보직 사퇴로 창원 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원경제를 망친 것도 부족해서, 이제 경남FC마저 망치려 드는 반칙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사죄와 강기윤 후보의 사퇴를 거듭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정호진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하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자유한국당의 갑질 선거운동으로 시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정치적폐도 부족한 건지 자유한국당이 이제 정치 민폐까지 끼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갑질을 수없이 봐왔지만 선거운동기간 중 민폐는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어 "거듭 밝히지만 경남 FC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도리어 피해자다. 몰지각한 정치인들로 인해 스포츠를 즐길 창원시민, 경남도민의 권리가 빼앗기는 피해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여영국 후보도 거리유세에서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며 "황교안 대표, 강기윤 후보가 우리 경남도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려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