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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첫사랑의 감성…봄과 함께온 멜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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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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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완벽한 세계'(사진=연합뉴스)

 

봄을 맞아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 영화들이 개봉한다. 현실의 제약에 맞서는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우리들의 완벽한 세계'는 다시 만난 첫사랑에게 용기 있게 다가가는 로맨스 영화다.

벚꽃이 흩날리던 봄날, 고등학생 가와나 쓰구미(스기사키 하나 분)는 농구부 에이스 선배 이쓰키(이와타 다카노리)한테 첫눈에 반한다. 가와나는 그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지만, 고백도 못 한 첫사랑은 끝나버린다.

성인이 돼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한 가와나는 협력사 미팅 자리에서 이쓰키와 재회한다. 그런데 이쓰키는 대학 때 당한 사고로 휠체어를 탄다. 장애에도 여전히 건축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쓰키 모습에 가와나는 다시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쓰키는 가와나를 밀어내려 한다.

영화는 봄날 흩날리는 벚꽃과 이쓰키가 농구하는 체육관을 그린 가와나의 그림처럼 따스하다. 이쓰키의 장애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를 향한 애정만으로 직진하는 가와나의 순수한 사랑이 마음에 와닿는다. 국내에는 '행복 목욕탕'으로 알려진 스기사키 하나의 청초한 매력 역시 첫사랑 감성을 자극한다.

아루가 리에의 만화 '퍼펙트 월드'가 원작이다.

'파이브 피트'(사진=연합뉴스)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파이브 피트'는 서로 닿을 수 없어 안타까운 남녀 이야기를 그린다.

어릴 적부터 낭포성 섬유증(CF,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신체의 여러 기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을 앓는 17세 소녀 스텔라(헤일리 루 리처드슨). 그는 어느 날 병원에 입원한 윌(콜 스프로즈)을 알게 되고 같은 병을 앓는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같은 병을 가진 사람끼리 6피트(1.82m) 이하로 접근할 수 없는 둘은 6피트만큼 떨어져 사랑을 이어간다. 데이트 장소는 오로지 병원 안뿐이다. 손을 잡을 수도 서로 안아줄 수도 없는 이들은 6피트에서 1피트 더 가까워지는 것을 선택하고 병원 밖 데이트를 결심한다.

10대 풋풋한 첫사랑이지만 병 때문에 가까워질 수 없는 윌과 스텔라 사이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병 때문에 일찍 철이 들 수밖에 없었고 서로 마음껏 사랑할 수 없는 이들의 사랑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성숙하다. 영화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도 이들의 사랑에 애틋함을 더한다. 드라마 '리버데일'의 콜 스프로즈와 '지랄발광 17세'로 알려진 헤일리 루 리처드슨 호흡도 관람 포인트다.

현재 상영 중인 멜로 영화도 봄바람을 타고 순항한다.

대만의 인기 배우이자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왕다루(王大陸)가 주연을 맡은 '장난스런 키스'는 지난달 27일 개봉해 같은 달 30일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같은 날 기준으로 12만1천934명이다.

이 영화는 평범하지만, 끈기 있는 여학생의 짝사랑 쟁취기로, 동명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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