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6·텍사스)가 올 시즌 개막전 선발 제외와 4삼진의 불명예를 딛고 역전승의 발판이 된 2타점 적시타로 명예회복했다.
추신수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같은 팀과 개막전에서 선발 제외된 뒤 첫 출전이다.
이날도 추신수는 좋지 않았다. 텍사스 전 동료였던 상대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에게 잇따라 당했다.
0 대 3으로 뒤진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다르빗슈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1사 1, 2루에서도 추신수는 헛스윙으로 삼구삼진 당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2⅔이닝 3탈삼진 2피안타 7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그러나 추신수에게 이날 탈삼진 3개 중 2개를 잡아냈다.
다르빗슈가 물러난 뒤에도 추신수는 좋지 않았다. 바뀐 투수 호세 퀸타나에게 4회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도 삼구삼진 헛스윙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추신수는 퀸타나와 삼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3 대 6으로 뒤진 7회 2사 2, 3루에서 추신수는 퀸타나에 2타점 우전 안타로 설욕했다. 올 시즌 첫 안타.
특히 개막전에서 상대 선발이 좌완 존 레스터여서 제외된 까닭에 의미를 더했다. 추신수는 좌완 퀸타나에게 적시타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점 차 추격을 알린 의미있는 한 방이었다.
추신수의 활약은 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8회말 텍사스는 조이 갈로의 역전 3점포가 터지면서 8 대 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텍사스가 2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