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3월 28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최민희 전 의원, 진수희 전 의원
◇ 정관용> 정치권 현안들 여야의 시각으로 짚어보는 정치 쫌 아는 누나들. 최민희 전 의원, 진수희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최민희> 안녕하세요.
◆ 진수희>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먼저 7개 부처 장관 청문회가 어제로 모두 일단 마무리되지 않았습니까? 이 인사청문회라는 건 어차피 야당이 주도하는 판이라서 진수희 전 의원한테 먼저 발언 기회를
드릴게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전반적으로?
◆ 진수희> 전반적으로 많은 국민들도 공감을 하시겠지만 이런 청문회 뭐하러 하나 이런 생각이 일단 들었고요. 이번 청문회가 모르겠습니다. 개각 폭이 컸던 탓인지 유독 뭐가 후보들이 흠집이 많았던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이라든지 인상을 좀 준 것 같은데 일단 사과 청문회라는 얘기가 있죠. 모든 후보들이 그냥 죄송하다, 송구하다. 국민들 눈높이에 안 맞는 거 인정한다 이렇게 사과하기에 급급해서 어떤 기자는 죄송하다, 송구하다라는 말을 몇 번 쓰는지를 세 볼 정도였다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또 통과의례, 그냥 요식행 위인 청문회가 돼버렸고 또 결론은 요즘 시쳇말로 답정너 청문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러니까 지금 국회에서 인사
청문보고서가 채택이 되든 안 되든.
◇ 정관용> 안 돼도 임명, 이렇게?
◆ 진수희> 대통령께서는 임명하지 않겠냐 그래서 답정너 청문회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그래서 어쨌든 이런 식의 청문회는 할 필요가 있겠나.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인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여야 정파를 떠나서 제도 개선에 대 해 정말 진지하고 본격적으로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
◇ 정관용> 그 청문회 제도 개선 얘기는 이따가 조금 뒤에 다시 하고요. 최민희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최민희> 이런 청문회를 뭐하러 하나라는 말은 같은데 내용이 다르네요. 저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그렇게 벼렀다면서 저렇게 못할까? 사실 이번에는 일곱 분 가운데 제 기준에서도 저분은 너무하다. 이런 분도 계셨어요. 그런데 이제 물론 그러면서 동시에 얼마나 사람이 없어서 저럴까. 왜 그럴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런데 그렇게 문제 있는 부분을 조목조목 국민들이 알기 쉽게 화내지 않고 성질 부리지 않고 흔들기 하지 않고 잘 질문해서 사실은 인사권자의 공감까지 끌어내는 게 저는 야당 의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공감일지 아니면 도저히 안 되겠구나일지. 그런데 그런 것 못 봤고요.
◇ 정관용> 막 호통 치고.
◆ 최민희> 그냥 이런 거예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막 화내고 호통 치는 그런 생각밖에 안 나고 첫째 그래서 아, 왜 그러지, 이런 거. 두 번째는 박영선 내정자 하나 두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쩔쩔매더만요, 아주. 그거 보면서 사실 황교안 청문회가 아니고 박영선 청문회인데 황교안 대표가 나왔다고 해서 청문회를 파행시키고 나니 좋은 건 박영선 내정자뿐이죠. 그래서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통과의례다 그건 뭐 대통령의 인사권을 그러면 어디까지 제한하냐 토론할 여지가 많습니다마는 자유한국당이 완패한 청문회라고 봅니다.
◆ 진수희> 그래서 저도 한국당을 좀 비판하고 싶은데 사실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는 국회에서 거의 4선 하면서 십수년을 청문위원으로서 온갖 산전수전 다 겪은 후보예요. 그런데 한국당의 청문위원들은 지금 초재선. 경험도 별로 없고 이런 분들인데 그렇다면 원내대표실 차원에서.
◇ 정관용> 전략을 다시 짰어야 한다.
◆ 진수희> 전략을 간사 중심으로. 간사가 플로어 리더가 돼서 간사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그다음에 거기에 역할분담을 하는 그 리더가 좀 간사가 그 리더 역할을 했었어야 되고 그리고 자료제출 같은 것도 막 무차별적으로 할 게 아니라 좀 거르고. 그다음에 문제제기도 좀 국민적인 공감이랑 국민적인 공분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서 집중적으로 깊이 있게 검증하는 이런 전략이었어야 되는데.
◇ 정관용> 우리 마침 그 얘기를 하시니까 진수희 전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인사청문회도 해 보셨고 장관 후보자로 인사청문회 받아보기도 했잖아요. 그렇죠?
◆ 진수희> 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준비한 자료를 보이며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정관용> 우선 각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 할 때 각 정당 별로 팀플레이 안 하죠?
◆ 진수희> 팀플레이를 제 국회 경험으로는 보수 진영 쪽은 팀플레이를 잘 안 해요. 그나마 저 있을 때 열린우리당이라든지 통합민주당이라든지.
◇ 정관용> 그쪽은 좀 하는데.
◆ 진수희> 민주당 쪽은 좀 팀플레이를 하는 거 같았어요, 국정감사 때도. 그런데 보수당 쪽은 그게 잘 안 된다는 인상을. 우리도 그 얘기를 해요. 우리도 팀플레이를 해야 되는데 해야 되는데 하면서도 잘 안 되더라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무차별적으로 자료제출 하라고 하고 한 의원이 물은 거 또 묻고 또 묻고 이런 식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진수희> 그런 거죠.
◇ 정관용> 자료제출 요구를 당해 보시니까 어떻던가요? 청문회 받으실 때.
◆ 진수희> 다른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건 저는 청문회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저 때 이건 부당하다 싶었던 게 뭐냐 하면 자녀들하고 관련해서 심지어 중고등학교 때 성적표 그다음에 딸의 대학 입시 성적 관련한 이런 것까지를 요구하는 것은 저는 좀 이것은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도 저는 박영선 후보의 경우 진료기록까지 모르겠어요. 요구한 의원 입장에서는 취지가. . .
◇ 정관용> 개인진료기록은 사실 비밀이에요.
◆ 진수희> 그러니까요. 그런데 병원에 무슨 특혜가 있었냐. 그 외의 수술이나 이런 것도 순서가 굉장히 사람들 예민하잖아요, 환자 입장에서. 그걸 혹시 새치기하지 않았는지 이런 걸 알아볼 의도였는지 모르겠으나 그건 좀 저는 아니었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 정관용> 최민희 전 의원 어떠세요?
◆ 최민희> 그러니까 제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참 답답하다는 게 팀플레이 안 해도 좋아요. 그리고 애초 기대하기도 어려워요. 2016년 진박 공천 결과로 초재선들이 이렇게 됐기 때문에 어려운데 정말 국회의원들이 보통의 상식인들보다 준비를 안 했다고 느껴지는 게 예를 들면 진료기록 달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거기에 병명을 적시해서 보내는 게 뭡니까? 그러니까 후보자 입장에서 얼마든지 반격할 수 도 있고 보는 국민들도 아니, 저렇게 병명까지 저렇게.
◆ 진수희> 너무 심하잖아.
◆ 최민희> 심하다 해서 동정여론을 불러일으켰고요. 그리고 사실은 그렇게 마구 질문하면 안 되고 국회의원이니까 무조건 특혜가 있었다. 이걸 전제로 하면 안 되고요. 적어도 해당 병원에 취재도 하고 찾아가고 최소한의 증언이라도 있는 상태에서 질문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게으르기까지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지금 여당에서도 일부 후보자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저분은 좀 문제가 있지 않냐? 이런 생각을 한다는 보도가 나오잖아요. 그러면 야당이 정말 일을 잘 해서 그런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상식적인 판단을 적어도 청와대에서 이게 여론이다라고 할 만큼의 실력은 보여줘야죠.
◇ 정관용> 저 사람은 안 되겠구나라고 판단하도록.
◆ 최민희> 그런데 너무 준비가 안 돼 있고 예의도 없고 오죽하면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이런 얘기가 박영선 후보자 입에서 나올 때 제가 보다가 이제 더 이상 청문회가 안 되겠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정관용> 그나저나 자유한국당 쪽은 7명 다 안 된다는 식이고.
◆ 최민희> 그것도 문제죠.
◇ 정관용> 지금 그나마 우리 진수희 전 의원은 아까 흠결들이 많이 보이더라고 했는데 그래도 괜찮은 분은 있나요?
◆ 진수희> 그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상대적 평가를 해서 한두 명, 두세 명 이 사람들은 도저히 안 되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대통령도 인사권자도 그걸 좀 고민을.
◇ 정관용> 하게 되죠?
◆ 진수희> 하게 될 텐데. 7명 모두 안 되겠다 이러면 그럼 7명 모두 그냥 임명 강행하기가 오히려 수월해질 수 있는 이런 묘한 상황이거든요.
◇ 정관용> 두 분도 한번 거론해 보세요. 이 사람은 안 될 것 같아. 이 사람은 그냥 무난히 통과야. 어떠세요? 두 분 개인 의견으로 들으면 되는 건데요. 어때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진수희> 저는 하여튼 최정호 주무 장관이기 때문에 부동산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수용하기가 좀 그럴 것 같고요. 저는 통일부 장관의 경우도 지금 청문회 그냥 넘기기 위해서 말 조금 바꾸고 표현 조금 바꾼다 그래도 그 사람 원래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사고 체계가 바뀌지는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 정관용> 문제 있다.
◆ 진수희> 불안하고요. 그래서 그분하고 그냥 최소한으로 하면 그 두 분 정도는 그런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최민희 전 의원은? 아까 최민희 전 의원이 보기에도 이 사람은 문제 있다는 사람이 있다고 하셨잖아요.
◆ 최민희> 저는 앞에 말씀하신 분 내용상으로 동의합니다.
◇ 정관용> 국토교통부.
◆ 최민희>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취재를 해 보니 정말 사람이 없더라. 그리고 그분의 경우는 그래도 관료라서 관리를 잘해 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도 국토부에 있었고 요직을 거쳤기 때문에 그분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하여튼 좀 당황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김연철 후보자의 경우에는 저는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다는 이유는 이유가 안 되는 것 같고 그 이전에 이런 날 올 줄 모르고 했던 거의 막말 수준의 SNS 있잖아요.
◇ 정관용> 발언들.
◆ 최민희> 그 발언들은 저는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꼭 그것은 한 번 더 기회를 줘 볼 수 있지 않을까.
◇ 정관용> 알겠어요.
◆ 진수희> 저는 후보들이 송구합니다, 죄송합니다, 국민 눈높이에 안 맞아서 그걸 수없이 많은 사과를 했다는데 그 정도로 국민들께 송구하고 죄송하면 안 해야 되는 거 아닌 가 이런 생각도.
◇ 정관용> 요청이 와도 거부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
◆ 진수희> 그리고 청문회를 거쳐보니 자기 인생을 되돌아 봤다. 되돌아보니 내가 자연인으로 살기에는 몰라도 고위공직 특히 최정호 장관의 경우는 부동산 몇 채 가진 게 죄입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물론 범법행위는 아니죠. 그러나 이 정부의 정책하고는 다른 방향이잖아요. 이 정부의 국무위원이 되겠다며 이 정부의 정책방향하고 어긋나는 일을 하는 분은 좀 곤란하지 않나.
◇ 정관용> 아까 청문회의 제도개선 언급을 하셨는데 어떤 방향이 좋겠습니까? 또 일각에서는 지금의 청문회는 너무 좀 엄격하다는 얘기도 있어요, 한편에서는. 이런 정도의 청문회를 예상하면 도대체 누구를 데려다 쓸 수 있느냐 얘기까지도 나오기도 합니다.
◆ 최민희> 그건 아닙니다.
최민희 전 의원 & 진수희 전 의원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갈무리)
◇ 정관용>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두 분의 의견은 어때요?
◆ 진수희> 저는 이런 청문회 제도를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받아서 도입을 한 거잖아요. 그러면 미국에서 어떻게 진행 되나 봐가면서 참고를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원화한다는 거 아니에요.
◇ 정관용> 이원화.
◆ 진수희> 개인의 도덕성이나 신상에 관한 문제는 비공개로 해서 일단 거르고 거기에 걸러진 사람을 이쪽 정책 청문회를 통해서 이제 정책검증을 하고 한다는 거니까 우리도.
◇ 정관용> 비공개 청문회를 통과한 사람만 공개 정책 청문회에 나온다? 그렇군요.
◆ 진수희> 그런데 이 이야기가 어제, 오늘 나온 얘기 아니고 지난 정부에서도 계속 나왔는데 저는 좀 유감스러운 게 지난 정부 때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쪽에서 인사청문 제도개선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때 민주당이 좀 받아서 좀 했더라면. 이게 제가 두 당 하는 거 보면 평생 야당할 것처럼 막 그렇게 하는데. 그래서 저는 이번 국회 얼마 안 남았네요. 사실은 1년밖에 안 남은 기간에라도 이런 제도 개선은 좀 했으면 좋겠다.
◇ 정관용> 이원화. 최민희 전 의원은?
◆ 최민희> 저건 옛날부터 나온 얘기고요. 지금 국회 1년 남았는데 이 얘기 하는 게 좀 입이 아픈 수준으로 끝날 것 같고 그리고 예전부터 도덕성만 얘기하다가 파행되는 게 우리 청문회의 모습이고.
◆ 진수희> 정책검증을 잘 안 하죠.
◆ 최민희> 정책검증은 재미없어하고 언론이 안 받아주기 때문에.
◆ 진수희> 언론도 문제예요.
◆ 최민희> 그래서 어쨌든 저는 미국식으로 개인 도덕성은 비공개로 하고. 그런데 의원들한테 가서 비공개되는 일이 없거든요. 다 공개하고 앞다퉈. 그 부분에 대한 규제까지 마련해서 이원화하는 게 한 방법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특히 야당 의원들일수록 이게 내가 국민 앞에 히트칠 수 있는 기회인데 왜 그걸 비공개로 하라 그래? 이러면서 지금 입법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 최민희> 그런데 중요한 건 지금 잘 못 알고 계신데 이번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화도 내고 그러셨지만 자유한국당에 스타 하나도 안 나왔습니다. 오히려 박영선 내정자가 스타됐고요. 그래서 화내고 소리 지르고 미리 후보자를 궁지에 몰아넣는다고 해서 스타 되는 게 아니고 확실한 사실, 팩트를 취재해서 던질 때 스타가 되는 것이죠.
◇ 정관용> 그렇죠.
◆ 최민희> 결국은 국회가 수준이 좀 높아져야 되지 않을까요.
◇ 정관용> 청문회 평가는 그 정도 하고요. 앞에도 잠깐 박영선 후보자 청문회 과정에서 김학의 전 차관 동영상 이런 얘기까지 불똥이 튄 그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걸 이유로 자유한국당이 청문회를 파행으로 이끈 것은 잘못됐다 그런 지적을 했는데 그 김학의 전 차관 건 지금 오히려 자유한국당에서 특검하자 그러고 지금 정부여당 쪽에서는 특별수사대 이런 얘기 나오고. 이거 어떻게 하는 게 옳다고 보세요? 진수희 전 의원 어떻게 보세요?
◆ 진수희> 저는 이거 좀 국민 입장에서 피곤해요. 이 사건 계속 접하기도 괴롭고요.
◇ 정관용> 몇 년째예요.
◆ 진수희> 그래서 빨리 좀 신속하게 수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한국당 주장하듯이 또 특검하면 국회에서 특검법 만드는 데 시간 걸리고 하기 때문에.
◇ 정관용> 한국당은 그것뿐만이 아니라 드루킹 재특검, 무슨 특검.
◆ 진수희> 그러면 이게 시간이 한없이 길어질 것 같은데 저는 이번에 뭐 검찰에서 뭐죠? 특별수사대, 검찰도 좀 비상한 각오로 이거 굉장히 국민들 관심이 지대하다는 그거를 십분 염두에 둬서 좀 정말 검찰청장이나 법무부 장관이나 청와대로부터도 독립된 진짜 그런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다 조건 만들어주고 빨리빨리 수사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한 가지 좀 미심쩍은 게 뭐냐 하면 야당에서 야당유죄, 여당 무죄 이런.
◇ 정관용> 구도를.
◆ 진수희> 그런 문제제기를 할 만한 상황이 지금 곽상도 당시 민정수석은 또 수사대상으로 하면서 조응천 공직기강 비서관인가요. 민정비서관 이중희 씨는 또 집어넣고 조응천 비서관은 또 빼고 그다음에 채동욱 검찰총장이 검찰 직접 지휘자였기 때문에 채동욱 검찰총장 포함시키고 이랬어야 되는데 이 부분이 이런 식으로 정리되는 것은 야당으로서는 또 의혹 제기를 할 만한 대목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저는 빨리빨리 진행될 수 있는 수사방식을 택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최민희 전 의원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최민희> 저는 특검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자유한국당이 툭검(툭하면 특검하자)으로 나오니 이게 되겠습니까?
◇ 정관용> 이것 저것 못하는 거.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학의 사건 재수사와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최민희> 그건 툭검이고 물타기고 말도 안 되는 거죠. 재특검을 한 사례가 없으니까 특검까지 손대야 되는 일을 하지 말자고 그렇게 하는 거기 때문에 안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지금 상황에서 지금 이 사안이 청와대가 그 특정 사건에 대해서 개입해서 문제가 된 사건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개입하겠습니까? 지금 언론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그래서 빨리 수사했으면 좋겠는데 다만 채동욱 검찰총장 들어가는 거 그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채동욱 검찰총장이 2013년 4월 2일에 임명돼서 2013년 9월에 그만두게 되는데요. 이미 2013년 6월 7일날 혼외자 문제가 터집니다. 국정원에서 자료를 가지고 여기저기 흘렸기 때문에 4월
2일부터 6월 7일까지 무슨 일이 있었나 봐야 되는데 그때와 관련된 증언이나 증거가 안 나와서 안 들어간 거고요. 그리고 조응천 의원의 경우에는 이제 공직기강에 있었기 때문에 수사 외압을 할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곽상도 전 수석과 이중희 전 비서관이 문제가 된 것은 경찰에 수사 외압을 했다는 게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은폐 지시하고 이런 것 때문에 문제라서 안 나온 거고 만약에 수사를 하다가 이 두 사람도 은폐에 관여했다 그러면 당연히 수사가 확대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수희> 그런데 의심을 살 수가 있기 때문에 저는.
◇ 정관용> 처음부터 넣는 게 좋았다?
◆ 진수희> 처음부터 넣고 그랬다면.
◆ 최민희> 어떻게 넣어요. 그냥 그 라인에 없고 증언도 없고 증거도 안 나오고 이 사람 곽상도, 이중희 두 분은 경찰이 지목한 거예요, 민정수석이 지시했다. 이 사람이 지시했다고.
◇ 정관용> 그런 진술을 받았기 때문에.
◆ 최민희> 받아서 넣은 건데.
◇ 정관용> 진상조사단으로서는 자기들한테 진술이 확보된 사람들만 수사 의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얘기를 한 건데.
◆ 최민희> 하다가 수사를 했는데 검찰이 거기에 조응천 의원이나 채동욱 총장도 관여가 돼 있다. 당연히 수사해야죠.
◆ 진수희> 의심을 할 수가 있으니까.
◇ 정관용> 그렇죠. 그러니까 최민희 전 의원도 특검이 맞다고 본다, 일단.
◆ 최민희> 저는 특검을 자유한국당도 또 이것도 스텝이 꼬였죠. 황교안 대표 이름이 나오니까 갑자기 야당 탄압이라고 하니까 국민들이 어? 진짜 관계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게 만들어서 스텝이 꼬이다 보니 특검까지 온 겁니다, 지금. 그래서 저는 지금 의심도 있고 그러니 특검이 가장 좋은데 자유한국당이 안 받을 것 같으니까 못하는 거죠.
◆ 진수희> 저는 자유한국당이 왜 이렇게 김학의 이 양반을.
◆ 최민희> 뭐가 있나 봐요.
◆ 진수희> 왜 이렇게 방어하려고 그렇게.
◆ 최민희> 이해가 안 가요.
◆ 진수희> 이렇게 하다 보면 황교안 대표 상관없다고 하면 그냥 정리가 자연스럽게 되는 게 좋을 텐데.
◆ 최민희> 막 화들짝 놀라가지고 그러니까 저는 뭐 처음에 황교안 대표 스타일이 보면 좀 목회자 같은 분위기도 있고 아닐 거라고 확신을 했었는데 왜 저렇게 화들짝 저러지? 이런 분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어요.
◆ 진수희> 그런데 그건 있어요. 야당이 돼다 보면 피해의식이 생겨나게 마련이니까 조그마한 일에도 그걸 크게 생각을 할 수가 있어요.
◆ 최민희> 너무 심했어요.
◇ 정관용> 아무튼 이게 특검이 되려면 어쨌든 여야가 대화로 절충을 통해서 뭔가 하나만 하든지 2개 정도 하든지 합의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아직 그런 대화가 시작되지 못하다는 거 그게 참 걱정이에요.
◆ 진수희> 그러니까 특별수사대를 통해 수사를 하면서.
◇ 정관용> 하면서 논의가 진행되고.
◆ 진수희> 정말 이게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게 훼손된다 싶으면 특검을 통해서 이 문제는 좀 상반기 안에 뭔가 클리어 하게 결론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오늘 정치 쫌 아는 누나들 여기까지입니다. 최민희 전 의원, 진수희 전 의원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진수희,최민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