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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OECD 최하위권? '이명박근혜' 때 더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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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조사 이래 PM2.5 노출도 꾸준히 개선돼
WEF의 EPI 보면 한국 대기질 순위 '이명박근혜' 시절보다 대폭 순위 상승
"북유럽 핀란드와 동아시아 한국 단순 비교 의미 없어…통계 추이을 봐야"

 

NOCUTBIZ
최근 한국의 미세먼지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이라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통계 추이를 살펴보면 과거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꾸준한 미세먼지 절감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다수의 언론은 OECD가 최근 발표한 '국가 및 지역별 미세먼지 PM2.5 노출도(Exposure to PM2.5 fine particles - countries and regions)' 통계결과를 인용하면서 한국의 미세먼지 대기질 수준이 OECD 최하위권이라고 보도했다.

2017년 기준 한국은 세르비아와 함께 PM2.5 평균노출도가 25.1㎍/㎥으로 조사대상인 전세계 193개국 가운데 74위를 기록해 중간 수준이지만, OECD 국가 중에서는 가장 공기질이 나빴다는 지적이다.

가장 깨끗한 OECD 회원국인 핀란드(5.9㎍/㎥)는 물론, 한국 다음으로 대기질이 나빴던 칠레(22.1㎍/㎥ )와 멕시코(21.2㎍/㎥)와도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결과다.

언뜻 한국의 대기질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지만, 통계 추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OECD가 발표한 '국가 및 지역별 미세먼지 PM2.5 노출도(Exposure to PM2.5 fine particles - countries and regions)'https://www.oecd-ilibrary.org/environment/data/air-quality-and-health/exposure-to-pm2-5-fine-particles-countries-and-regions_96171c76-en

 

이번 조사결과인 2017년 미세먼지 노출도 25.1㎍/㎥은 OECD 조사가 시작된 1990년 이래 두번째로 낮은 결과다.

한국 미세먼지 노출도는 2005년 30.4㎍/㎥에 달한 이후 2013년(29.3㎍/㎥)과 2015년(28.1㎍/㎥) 소폭 상승했을 뿐,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2001년부터 세계경제포럼(WEF)이 미국 예일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와 함께 격년으로 발표하는 '환경성과지수(EPI)' 결과도 곱씹어볼만 하다.

문재인 정부 시기인 지난해는 EPI 가운데 대기질(Air Quality) 지표 순위가 180개국 가운데 119위로 하위권이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시기인 2014년에는 178개국 가운데 166위,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6년은 180개국 중 무려 173위로 더 성적이 나빴던 걸 감안하면 오히려 대기수준이 크게 나아진 셈이다.

대기질 뿐 아니라 환경성과지수 총점을 기준으로 보면 2018년에는 62.3점을 받아 세계 60위로 상위권에 가까웠고,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8년에는 79.4점으로 149개국 중 5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233개국 중 94위(57.0점), 2012년 132개국 중 43위(57.2점)으로 급락했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2014년 178개국 중 43위(63.79점), 2016년 180개국 중 80위(70.61점)로 비교적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립대 동종인 환경공학부 교수는 "한국은 북유럽에 있는 핀란드와 달리 워낙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동아시아 도시에 둘러싸여 있다"며 "한국이 얼마나 개선되는가 추이 측면에서 봐야지, 다른 국가와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의미없다"고 설명했다.

동 교수는 "전통적으로 우리 나라는 대기오염,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았고, 꾸준히 개선됐다"며 "다만 중국의 석탄, 자동차 사용량 등이 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에는 국외 오염부하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 오염배출원에 의한 평상시 미세먼지 오염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미세먼지를 만든 것도 인간인만큼, 우리가 노력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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