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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을 ‘최후의 승자’로 이끈 결정적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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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의 희비를 결정한 승부처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 부임 후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리고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기묘한 공식을 올 시즌도 달성했다.(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2018~2019 V-리그 남자부는 결국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6개월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최태웅 감독 체제로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을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네 번째다.

공교롭게도 최태웅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5~2016시즌 정규리그 우승 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쳤던 현대캐피탈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이어 2017~2018시즌 다시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기록했고, 2018~2019시즌은 다시 한번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공교롭게도 현대캐피탈은 최근 4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반복하는 흐름이다.

올 시즌 창단 첫 ‘봄 배구’에 나선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를 2경기 만에 마무리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도 3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최태웅 감독과 함께 한 네 번의 ‘봄 배구’ 가운데 가장 깔끔하게 정리된 시즌이다.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장면 두 개를 꼽아봤다.

감독 부임 후 뛰어난 성적을 이끄는 지도력뿐 아니라 선수들의 경기력을 결집하는 절묘한 말 솜씨까지 구사하는 최태웅 감독은 올 시즌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자신을 향한 기대에 부응했다.(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1
3월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5세트 13-14.

세트 스코어 2-2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플레이오프 1차전. 우리카드는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박진우가 서브에 나섰다. 하지만 박진우의 서브는 상대 코트 밖으로 나갔고,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의 오픈 공격에 이은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었던 팽팽한 흐름이었지만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범실로 패전 위기에서 탈출할 기회를 잡았고, 그렇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적지에서 열린 2차전도 좋은 흐름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파다르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허수봉의 빼어난 활약도 분명 컸지만 이미 분위기 싸움에서 현대캐피탈은 상대를 압도한 상태였다.

#2
3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 5세트 6-9.

이 때도 세트 스코어는 2-2로 팽팽했다. 4세트까지 매 세트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5세트 9-6까지 앞서며 창단 첫 통합우승의 분위기를 매끄럽게 이끌어 갔다. 하지만 '기적'을 외친 최태웅 감독의 작전 타임과 정지석의 서브 범실이 모든 흐름을 바꿨다.

이어진 현대캐피탈의 서브는 문성민. 여기서 현대캐피탈은 내리 5연속 득점하며 대한항공의 의지를 꺾었다. 특정 선수 한 명이 만든 점수도 아니었다. 문성민의 후위 공격을 시작으로 전광인의 오픈, 그리고 허수봉과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에 상대 범실까지 더해진 ‘종합선물세트’였다.

공교롭게도 두 장면 모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의 1차전에서, 그것도 마지막 5세트에 벌어진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은 두 경기 모두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지만 상대 실수를 기회로 삼아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경기가 1차전이었다는 점이다. 현대캐피탈은 단기전에서 1차전이 갖는 중요성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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