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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외국인·소액주주, 조양호 경영권 박탈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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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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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국민연금과 외국인 주주, 소액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27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상정했으나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 출석한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7004만 946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73.84%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1대 주주인 한진칼을 비롯해 우호지분 33.34%를 확보한 상태에서 30% 상당의 추가 지분을 확보했지만, 출석주주 2/3 이상의 지지를 모으는데 실패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라 처음으로 발동한 주주권 행사가 성공했다.

대한항공 주주총회 (사진=이한형 기자)

 

대한항공 2대 주주로 11.56%의 주식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주주권 행사로 기업 총수가 물러나게 한 최초의 사례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회장과 국민연금을 제외한 대한항공 주식은 외국인 20.5%, 기관과 소액주주 55.09% 등인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과 소액수수 상당수가 국민연금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분석된다.

주총 의장을 맡은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사전에 위임장과 저희 대주주들인 국민연금 등 외국인과 대주주들의 주식수를 오늘 아침까지 파악했다"며 "(현장에 계신) 다른 주주들이 몇백만주를 가져와도 결과에 크게 변동이 없기 때문에 (부결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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