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실에 공기청정기 없던 이유, 아무도 모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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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 학교 공기정화장치… 원칙과 기준 없이 일부 설치
서울 시내 중·고교 10곳 중 1곳에만 일반교실 공기정화장치 완비
설치된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차이나는 이유, 교육청도 몰라
교육청 "오는 4월까지 모든 학교 설치 예정"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기로 한 미세먼지 대책 이전까지 중구난방식으로 일부 학교와 교실에만 우선 보급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10곳 중 1곳 꼴로 공기정화장치가 모두 설치됐는데 왜 이들 학교만 설치됐는지, 다른 학교가 배제된 이유가 뭔지는 서울시교육청도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CBS노컷뉴스가 이달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서울시교육청의 '중·고등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고등학교 12.8%, 중학교 11%에만 공기정화장치가 전 교실에 설치됐다.

 

 

모든 교실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학교 비율은 고등학교에서는 국공립 21%, 사립 7.9%로 비교적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지만, 학교 유형별로나 자치구별로 큰 편중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반고 15.9%, 자율고 12.1%, 특목고 14.2%, 특성화고 4%의 학교들이 100% 설치율을 보였다.

이른바 '강남 3구'를 살펴봐도 서초구 25.9%, 강남구 13.3%, 송파구 10%였지만 다른 자치구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은 편도 아니었다.

 

뚜렷한 쏠림은 없었지만, 교육청 예산이나 지자체 지원을 받는 대상 학교를 선정하는 원칙과 기준도 없었던 것.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개별 학교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공기정화장치를 먼저 설치했을 수는 있지만, 각 학교별 차이가 발생한 정확한 이유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사실상 모든 학교가 공기정화장치 예산 지원을 신청했는데도, 범정부적 미세먼지 대책으로 전 학교에 설치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왜 특정 학교만 먼저 설치됐는지 이유가 불분명하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어떤 학교에는 설치를 하고, 어떤 학교에는 하지 않을지 차등을 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비특별회계를 통해 공기정화장치 설치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다음달 말까지는 설치가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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