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이 26일 공식 취임했다. 진 행장은 취임사에서 고객, 혁신, 자긍심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 행장의 취임식을 마쳤다고 밝혔다.
진 행장은 취임사에서 고객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진정한 1등 은행이 되기 위해서 첫 번째로 기억해야 하는 가치는 바로 고객"이라며 "은행의 전략과 추진 사업은 물론 상품과 서비스 전반을 고객의 관점에서 다시 돌아보고, 신한을 찾는 모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業)의 본질에 대한 혁신, 글로벌과 디지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시도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자"며 "빠른 속도(Speed)와 변화에 맞는 민첩성(Agility), 폭발적인 순발력(Quickness)를 통해 초일류의 글로벌·디지털 은행을 완성해 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변화와 도전을 발전의 동기로 삼는 혁신이 지금 필요한 '신한다움'"이라며 "신한문화를 통해 자긍심을 높이고 삶의 가치를 키우며 자랑스러운 일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이임한 위성호 전 행장은 사내 e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내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다"고 작별을 고했다.
위 전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개선하려고 하지 말고 업과 관점을 재정의해달라"며 "짧은 호흡으로 당장의 1등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긴 호흡으로 미래를 위해 2등이 될 필요도 있다"고 충고했다.
또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뱅킹 서비스는 여러 이종사업자가 누구나 자기 플랫폼에서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그 플랫폼에 신한이 많이 장착돼야 한다"고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밖에 "저에게 줬던 헌신과 사랑은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은행장에게 아낌없이 주라"는 당부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