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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만 30살에야 맞는 KBO 공식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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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NC와 원정에 선발 등판으로 KBO 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kt 국가대표 출신 우완 이대은.(사진=kt)

 

'꽃미남' 우완 이대은이 만 30살이 넘어 드디어 KBO 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고교 졸업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30살이 넘어 비로소 고국 1군 프로 무대를 밟는다.

이대은은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NC와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3일 개막 뒤 3경기 만에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kt 유니폼을 입은 이대은의 1군 데뷔전이다. 2007년 미국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이대은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5년부터 일본 지바 롯데에서 2년 동안 뛰었다.

물론 이대은은 그동안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뛰긴 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대표로 발탁된 이대은은 평가전 형식으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경기에서 4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KBO 리그에서도 뛰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경찰 야구단에서 퓨처스 리그를 소화했다. 2017년 퓨처스 올스타전에 선발되기도 했다.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경기에서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낸 이대은의 모습.(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하지만 KBO 1군 리그와는 느낌이 다르다. 평가전, 퓨처스리그보다 수준이 높고, 아무래도 더 많은 관중 앞에서 치러지는 경기다.

이미 이대은은 올해 시범 경기에서 KBO 리그의 현실을 절감했다. 지난 14일 KIA와 시범 경기에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호되게 당했다. 지난 20일 LG와 시범 경기에도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했는데 비로 노 게임이 되면서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시범 경기 공식 성적은 1경기 평균자책점(ERA) 11.25.

그러나 이대은은 실전은 다를 것이라는 각오다. "시범 경기에서는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등 점검하는 차원이었다"는 것. 2015년 일본 무대에서 9승(9패)을 올린 실력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팀도 이대은의 역투가 절실하다. kt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SK와 원정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졌다. 올 시즌 이강철 신임 감독 체제 하에서 반등을 노리는 kt로서는 시즌 첫 승이 간절하다.

선발 상대는 2013년 신인왕 이재학. 물론 해외 유턴파로 신인왕 자격이 없지만 이대은에게는 동기 부여가 될 만한 상대다.

공교롭게도 올해 KBO 리그 개막전이 열린 23일은 이재학의 30번째 생일이었다. 과연 국가대표 우완 에이스 출신 이대은이 만 30살을 갓 넘어 맞은 KBO 리그 공식 데뷔전을 어떻게 장식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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