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윤창원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5일 "허울 좋은 단일화 명목으로 정의당 후보에게 창원을 맡기겠다는 것은 당락 여부 떠나서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당의 책임 회피"라고 말했다.
4·3 재보궐 선거구인 창원성산에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 사이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발표되지만, 사실상 민주당이 선거를 포기했다고 꼬집은 것이다.
손 대표는 "말이 단일화지 실제 단일화인가. 민주당이 정의당에 양보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창원에 나타나기나 하나. 여론 조사한다고 하지만 결론은 이미 나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4·3 재보궐 공식선거운동은 지난 21일부터 시작됐지만,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아직까지 창원성산을 찾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의 대표가 창원 성산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해찬 대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 방문 일정까지 잡았다.
손 대표는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유권자를 속이려 한다"며 "책임 회피, 경제 실패 책임을 안 지겠다는 것이고 중간 심판인 보궐선거 책임을 안지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손 대표는 정의당을 향해서도 창원성산 경제를 책임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의당 뿌리는 민주노총, PD계열인데 과연 창원 경제를 위해 뭘 했는가"라며 "정의당이 창원에 되면 기업이 투자하겠나. 기업 투자를 옥죄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파 이념 경제정책을 추구하면 어쩔 수 없다"며 "창원 경제를 생각해서라도 탈핵 정책을 폐지하고 신한울 건설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