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리뷰] 태연 앙코르 콘서트, 쓱콘과 달랐던 점은?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노컷 리뷰] 새 노래 '사계', '블루' 처음으로 공개
솔로곡만으로 세트리스트 전부 채워
인기 드라마 'SKY 캐슬' 패러디한 'TY 캐슬' 영상 화제
리앵콜로 '유 아' 선택… 24곡으로 가득 채운 2시간 반
소녀시대 수영-윤아도 응원 와
이틀 모두 매진, 총 1만 1천 관객 동원
신곡 '사계', 멜론 등 8개 음원 사이트 실시간 1위 기록
'아포스트로피 에스' 키노 비디오 일반-한정 패키지로 4월 4일 출시

23~24일 이틀 동안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소녀시대 태연의 앙코르 콘서트 '아포스트로피 에스 원'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시대 태연이 5개월 만에 앙코르 콘서트 '아포스트로피 에스 원'('s…one TAEYEON CONCERT)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었던 3번째 단독 콘서트 '아포스트로피 에스'('s… TAEYEON CONCERT)의 앙코르 버전으로, 지난 23~24일 이틀 동안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쓱콘'('아포스트로피 에스'라는 제목이 너무 길어 태연과 팬들이 콘서트에 붙인 애칭)과 '쓱콘 앙코르'는 어떤 점이 달랐을까. CBS노컷뉴스는 24일 오후 열린 마지막 날 공연에 다녀와, 앙코르 콘서트에 새로 추가된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앙코르 콘서트였던 만큼 세트리스트의 기본 골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미발매곡이자 신곡인 '히어 아이 앰'(Here I am), '러브 유 라이크 크레이지'(Love You Like Crazy), '그래비티'(Gravity)는 이번 앙코르 콘서트에도 포함됐다. '러브 유 라이크 크레이지'에서는 로프를 활용한 안무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지난 공연에는 있었던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는 빠졌다.

태연이 '아이 갓 러브'를 부르는 모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콘서트는 태연의 새 싱글 '사계'(Four Seasons)의 타이틀곡 '사계'와 '블루'(Blue) 무대가 최초 공개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특히 공연 마지막 날이었던 24일은 각종 음악 사이트에 음원이 풀리는 날이기도 했다.

태연은 우선 수록곡 '블루'부터 선보였다. '블루'는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미니멀한 구성의 발라드로,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이별 후 느끼는 감정을 애틋하게 표현한 곡이다. 공연에서도 잔잔하면서 귀에 꽂히는 피아노 연주 아래, 태연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노래 제목에 맞춘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두어 시각적 효과도 잡았다.

태연은 '사계'를 부르기 전 "저의 신곡 '사계'가 6시에 음원 공개되는 거 아시죠? 그런데 어쩌나? 여기 있는 분들은 어쩌나? 여기 있는 분들께는 제가 음원 대신 라이브로 불러드릴게요"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사계'는 9번째 곡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명곡을 만든 켄지가 작사, 공동 작곡, 편곡을 맡은 '사계'는 어쿠스틱 기타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는 얼터너티브 팝 곡이다. "I gave you the world 너만이 전부라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지", "그 긴 낮과 밤들이 낡아 녹슬기 전에 우리 다시 반짝이자" 등 시적인 가사도 '사계'의 또 다른 매력이다.

태연은 새 싱글 타이틀곡 '사계'와 수록곡 '블루'를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오후 6시 공개된 태연의 신곡 '사계'는 멜론을 비롯해 8개 음원 사이트에서 1위(25일 오전 8시 기준)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수록곡 '블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태연은 지난 공연에서 '홀리데이'(Holiday), '올 나잇'(All Night) 등 짤막하게 소녀시대 곡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전부 솔로 앨범 곡으로만 채웠다는 점도 지난번과 다르다.

이밖에도 일본 앨범 수록곡 '스테이'(Stay), '패션'(Fashion), '쌍둥이자리'(Gemini)가 빠졌고, 대신 '스트레스'(Stress), '커튼콜'(Curtain Call)이 들어갔다.

태연이 미발매된 신곡 '러브 유 라이크 크레이지' 무대에서 로프를 활용한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앙코르 콘서트에선 무대 의상을 비롯해 전체적인 스타일링이 전부 바뀌었다. 오프닝 의상만 봐도 차이가 확연하다. '쓱콘'에서 붉은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던 태연은 흰 원피스를 입고 흰 면사포를 두르고 무대에 올랐다.

'업 앤 다운'(UP&DOWN) 음악과 함께 나온 첫 번째 영상은 중반까지는 지난번과 같았고, 뒷부분에는 '쓱콘' 실황과 콘서트 준비 과정이 담긴 영상이 추가돼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태연이 인스타그램에 짧게 공개했을 때부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SKY 캐슬' 패러디 영상은 공연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태연은 극중 한서진(염정아 분), 강예서(김혜윤 분), 김주영(김서형 분), 진진희(오나라 분), 조선생(이현진 분)까지 1인 5역을 맡았다. 각 캐릭터의 말투와 표정의 포인트를 잡아내 웃음을 유발했다.

태연은 지난 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콘서트에 쓰일 'SKY 캐슬' 패러디 영상 화면 일부를 올린 바 있다. (사진=태연 인스타그램)

 

태연은 "어제 공연하고 제일 많이 들은 얘기가 'SKY 캐슬' 영상이었어요. 제가 굉장히 재미있게 본 드라마예요. 'SKY 캐슬' 왕팬이에요. 그래서 의욕 넘치게 한 번 따라 해 봤어요"라며 "흑역사 안 될까요? 괜찮을까요? 인간은 항상 후회할 짓을 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해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그러면서 태연은 극중 강예빈(이지원 분)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즉석에서 성대모사를 선보여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오후 5시 1분에 시작한 본 공연은 6시 58분에 끝났다. 관객들은 '김태연!'을 외치며 앵콜을 요청했고, 태연은 7시 1분 무대에 다시 올라 '타임 랩스'(Time Lapse)를 불렀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고마워요~ 정말 정말 제 직업이 참 좋으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한테 에너지를 받는다는 게요. 다른 직업도 그럴 수 있지만 음악과 함께라서 조금 더 아름다운 것 같고, 감정이 뭔가 몽글몽글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을 공연 때마다 전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 감동받았어요."

이후, 태연은 솔로 데뷔곡인 '아이'(I)와 '커튼콜'을 불렀다. 관객들은 '아이' 무대 때 '모든 계절 함께 하길 S♡NE해'라는 슬로건 이벤트로 태연을 감동케 했다. 태연이 '커튼콜'까지 마친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김태연'이라고 외쳤다.

다시 관객들 앞에 선 태연은 "이제 자리를 잡으셨구만? 무언가 다르게 돌아가고 있어요, 여러분. 내일 출근해야 돼요! 내일은 차가 많이 막힐 예정이에요. 여러분들 집에 가셔야 돼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태연이 23~24일 열린 '아포스트로피 에스 원' 콘서트를 마친 후 팬들의 슬로건을 든 모습 (사진=소녀시대 공식 트위터)

 

태연이 고른 '진짜 마지막 곡'은 첫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유 아'(U R)였다. 계단에 앉아 '유 아'를 열창한 태연은 팬들에게 "사랑해요"라고 고백한 후, "이 노래 꼭 불러 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관객들이 아쉬움에 '김태연'을 연호했으나, 태연은 "응, 아니야~ 이제 집에 얼른 가~ 잘 가~"라는 유쾌한 인사를 남기고 퇴장했다.

태연의 앙코르 콘서트 '아포스트로피 에스 원'에는 NCT 도영, 라붐 솔빈, 청하, 소녀시대 수영-윤아, 샤이니 민호, 레드벨벳 아이린-슬기-조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틀 모두 매진돼 총 1만 1천 관객과 함께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열린 '아포스트로피 에스'의 키노 비디오는 공연 실황, 메이킹 영상 등이 담긴 일반 패키지와 콘서트를 위해 태연이 만든 향수 2종이 함께 구성된 한정 패키지 형태로 4월 4일 출시된다. 오늘(25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 한정 패키지는 예스24에서, 일반 패키지는 각종 온라인 음반 사이트에서 예약 구매할 수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이 댄서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의 앙코르 콘서트 '아포스트로피 에스 원'은 양일 모두 매진돼 1만 1천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