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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김광현답게 던져야…앞으로도 KT전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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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은 KT 위즈와 시범경기가 열렸던 지난 17일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개막전에 등판한 투수들 대부분이 그날 등판했다. 하지만 염경엽 SK 감독은 개막전 상대 KT에게 미리 보여줄 이유가 없다며 김광현을 시범경기가 아닌 연습경기에 등판하게 했다.

김광현은 지난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KT는 김광현의 천적으로 잘 알려진 팀이다.

김광현은 1회에 2점을 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래도 버티고 또 버텼다. 6회까지 110개의 공을 던진 끝에 8피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24일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김광현을 KT와의 시범경기 맞대결에 등판시키지 않은 결정을 두고 "한 가지만 생각했다"며 후회했다.

염경엽 감독은 "차라리 그날 투입할 걸 그랬다. 잘 던졌다면 상대는 역시 김광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김광현도 이제 (징크스가) 풀렸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같이 말한 것은 김광현의 개막전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도 잘 버텼다"는 염경엽 감독은 "그래도 아직 KT에 대한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 같았다. 김광현다운 투구는 아니었다. 다음에는 맞더라도 김광현답게 던져야 성공할 수 있다. 김광현이 붙는 스타일이 있는데 어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KT를 상대로 통산 6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9.76으로 부진했다. 2017년에는 부상 공백 때문에 맞대결이 없었고 지난해에는 KT와의 경기에 아예 등판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김광현이 KT 징크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김광현답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안 만났다"며 앞으로 김광현이 KT를 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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