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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타율 0.378' 최지만, 첫 풀타임 시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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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지만(28)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승리를 이끈 깜짝 스타였다.

당시 밀워키에는 라이언 브론, 헤수스 아길라, 에릭 테임즈 등 1루를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내셔널리그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1루는 포화 상태였다. 하지만 밀워키는 시범경기에서 4할이 넘는 타율에 3홈런, 10타점을 쓸어담은 최지만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최지만은 개막전 연장 12회초 2사 후 2루타를 때려 공격의 물꼬를 텄고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다음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밀워키가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투수 1명을 늘리면서 최지만의 자리가 사라졌다.

2016년부터 2년동안 LA 에인절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총 60경기에 출전한 최지만의 입지는 그만큼 불안했다.

그러나 최지만은 작년 7월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되면서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탬파베이 소속으로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8홈런, 27타점을 올렸다. 뛰어난 장타 생산 능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왼손타자 최지만은 왼손투수에게는 약했지만 오른손투수를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자랑했다. 밀워키 시절을 포함한 작년 우완투수 상대 기록은 타율 0.280, OPS(출루율+장타율) 0.908로 좋았다. 반면, 왼손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136, OPS 0.513으로 안 좋았다.

이는 최지만의 약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강점이기도 하다. 탬파베이는 오른손투수에 강한 최지만의 가치를 주목하고 있다.

최지만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활약상도 뛰어나다. 최지만은 24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범겨익 2호 솔로포를 쏘아올리는 등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378로 더 높아졌다. OPS는 1.122로 치솟았다. 시범경기에서 주로 오른손투수들을 상대했는데 그들을 상대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지만은 2년 연속 개막전 엔트리 진입이 유력하다. 미국 지역 언론 '탬파베이 타임스'는 최근 탬파베이 소속 선수들의 랭킹을 자체적으로 선정했는데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최지만은 11위에 올랐다.

탬파베이는 올해 플래툰 방식으로 최지만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1루수와 지명타자로 출전 가능한 최지만은 우완투수들을 상대로 출전 기회가 많을 것이다. 오른손투수를 만나는 최지만은 작년부터 클린업(3-4-5번)에 배치됐다. 일찌감치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력도 인정받아야 한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탬파베이가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알게 된 여섯 가지 가운데 최지만의 1루 수비를 포함시켰다. 경쟁자들에 비해 수비력이 더 낫다는 평가다.

이처럼 최지만은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이 어떻게든 그를 라인업에 포함시키고 싶어할만한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시범경기 활약을 토대로 자신의 장점을 유지하면 데뷔 4년만에 처음으로 빅리그 풀타임 소화도 기대해볼만 하다.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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