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사진=노컷뉴스DB)
강정호(32·피츠버그)의 방망이가 뜨겁다. 전날 끝내기 만루홈런에 이어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강정호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2019 메이저리그(MLB) 시범 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범 경기 첫 멀티히트다.
전날 강정호는 볼티모어를 상대로 3 대 5로 뒤진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짜릿한 끝내기포를 터뜨렸다. D.J. 스넬텐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상승세가 이어졌다. 1회 1사 첫 타석부터 강정호는 탬파베이 우완 선발 윌머 폰트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시범 경기 첫 단타. 전날까지 강정호는 7안타 중 6개가 홈런이었고, 1개도 2루타 등 모두 장타였다.
단타로 예열한 강정호는 다음 타석에서 장타 본능을 뽐냈다. 3회 2사에서 바뀐 투수 케이시 새들러를 중월 2루타로 두들겼다.
강정호는 6회 무사 1루에서는 2루 땅볼을 쳤다. 8회 대타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정호는 이날 3루수 대신 유격수로 출전해 7회까지 무난한 수비를 펼쳤다.
경기는 피츠버그가 2 대 3으로 졌다. 강정호는 맹타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시범 경기 타율을 2할대로 끌어올렸다. 1할9푼4리에서 2할3푼1리(39타수 9안타)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