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국영 가루다항공이 최근 두차례 추락사고를 낸 미국 보잉 737 맥스 여객기 49대의 주문을 취소했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루다항공 대변인은 "보잉에 주문 취소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며 "현재 보잉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가루다항공은 지난 2014년 보잉사에 49억 달러(약 5조5천억원)에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50대를 주문했으며 지금까지 1대를 인도받았다.
가루다항공 측은 오는 28일부터 자카르타에서 보잉 관계자들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주문한 737 맥스 항공기를 다른 기종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도 보잉에 주문한 737 맥스 8 여객기 4대의 인도 시점을 추후로 연기했다.
또 220억달러(약 24조9000억원) 규모의 보잉 제품 주문을 취소하고, 에어버스 A320의 구매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온에어는 보잉사로부터 맥스 8, 9, 10 등 총 222대, 22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주문했고, 이중 11대를 납품받았다.
베트남 비엣젯 항공 역시 맥스 8 기종을 100대 주문했는데,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납품 받는 것을 보류하기로 했다.
러시아 유테이르 항공도 33억6000만달러 어치 30대를 구입하는 내용의 주문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케냐 항공 역시 보잉으로부터 737 맥스를 구입하기 위해 제안을 냈으나 이를 재검토하고 있고, 에어버스 A320로 갈아타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보잉사는 현재 737 맥스 여객기의 인도를 중단한 상태지만, 세계 각국에서 주문한 맥스 기종은 4,617대로 주문액이 6,330억 달러(약 71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