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에티오피아 항공에 '737 맥스' 매뉴얼 제공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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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조종사 "추락한 여객기 조종사, 시뮬레이션 재교육 못받아"

보잉사(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보잉사가 신기종인 보잉 737 맥스 기종에 적용된 '조종특성 향상시스템(MCAS)'에 대한 매뉴얼을 에티오피아 항공에 제공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조종사의 말을 인용해 “보잉사가 MCAS에 대한 매뉴얼을 보내지 않았다”면서 “사실상 우리는 보잉사보다 언론에서 MCAS를 더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보잉 737 맥스의 MCAS는 난기류 상황에서 기체가 상승 동력을 잃고 급강하하는 것을 자동으로 막아주는 장치로, '자동 실속(失速) 방지 장치'로도 불린다.

로이터 통신은 또 동료 조종사의 말을 인용해 지난 10일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의 야레드 게타슈(29) 기장이 보잉737 맥스의 새로운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게타슈 기장이 이달 말에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을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보잉은 이러한 의혹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상업용 항공기 조종사는 6개월마다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게 돼 있으나,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 당시 게타슈 동료 조종사도 새로운 시뮬레이터로 교육받은 적이 있는지가 확실하지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캐나다의 주요 시뮬레이터 생산업체인 CAE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추락사고 두 달 후에 이 항공사에 4대의 맥스 시뮬레이터를 전달했으며, 당시 전 세계 항공사로부터 30대의 맥스 시뮬레이터를 주문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잉 737기를 운영하는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오는 10월이 돼야 첫 번째 맥스 시뮬레이터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조종사조합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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