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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해진 2선, 벤투 감독은 ‘최전방 손흥민’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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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 콜롬비아를 상대할 3월 A매치에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넘치는 2선 자원의 정리는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으로 정리되는 듯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3일 차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이청용(보훔)과 백승호(지로나), 이강인(발렌시아)가 합류하며 3월 A매치를 앞두고 호출된 27명이 모두 모인 대표팀은 B형 독감 확진을 받은 김진수(전북)가 소속팀으로 복귀하며 26명으로 줄었다.

26명 가운데 미드필드 자원만 13명을 소집한 벤투 감독은 두 경기에 나설 선수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활용 선수 외에도 권창훈(디종)이 부상을 딛고 1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고, 백승호, 이강인 외에도 김정민(리퍼링)이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서 은퇴한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후계자로 낙점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덕분에 가뜩이나 2선 자원이 풍부했던 대표팀은 신예들의 가세로 더욱 풍성해졌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은 소집 첫날 포메이션 변화와 함께 개별 선수의 활용법 역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활용법에 대해 “손흥민은 여러 포메이션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주 훈련을 지켜보고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2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뿐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도 뛰어난 활약을 소속팀에서 선보였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주목했다.

손흥민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중국, 바레인전은 2선 중앙에 배치됐고, 카타르전은 측면에서 경기했다. 벤투 감독이 3월 A매치에 발탁한 공격수가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뿐이라는 점에서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 활용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지금 공격진에 멀티 플레이어가 많다. 이번 주 훈련을 통해 좋은 전략을 고민하겠다”고 전술 변화와 기존과 다른 손흥민 활용법을 예고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손흥민을 활용해 볼 심산이다. 볼리비아전을 이틀 앞둔 훈련에서 대표팀 동료들은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 훈련을 귀띔했다.

나상호(FC도쿄)는 “훈련에서 (손)흥민이 형이 최전방 공격수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고, 김정민 역시 “전체적인 전술 변화가 있는 건 아니다. (손)흥민이 형은 워낙 뛰어나고 잘하는 선수라 (어느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의 활용은 3월 A매치에 유력한 공격 옵션으로 떠올랐다. 과연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와 콜롬비아 중 어느 팀을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 카드를 꺼낼까. 3월 A매치를 즐길 새로운 흥미 요소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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