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소재를 사용해 창문을 TV로 활용 가능하게 만드는 투명 스마트 창이 한국 토종기술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 기반의 전자소자를 투명한 전자소자로 대체한 디스플레이 장치인 ''투명 스마트 창''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LCD 등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는 실리콘 기반의 불투명한 트랜지스터가 사용되지만 새로 개발된 투명 스마트 창은 스위치 소자와 구동 칩 등이 모두 투명한 산화물 트랜지스터가 사용됐다.
투명 스마트 창 기술을 활용하면 가정집 창문을 디지털TV로 활용하거나 자동차 앞 유리창을 네이게이션으로 활용하는 등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봤던 것들이 실현가능해 진다.
ETRI는 이미 지난 2006년 5월 세계 최초로 2인치급 투명 디스플레이를 국제학회를 통하여 발표한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3.5인치 천연색 투명 디스플레이와 투명 구동칩을 내장한 1.5인치 투명디스플레이로 투과도 특성과 신뢰성이 한층 개선됐다.
특히 산화물 트랜지스터의 핵심 소재에 대한 원천 특허는 대부분 일본, 미국이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투명전극'' 등 핵심 원천 신소재 기술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투명전극은 금속과 동등한 전기전도 특성을 갖는 소재로, 희소소재인 인듐을 포함한 투명전극 소재인 ITO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이다.
최문기 ETRI 원장은 "ETRI가 개발한 투명 스마트 창 기술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성장 동력 기술로 2015년에는 연 200억불 규모의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명 스마트 창은 지식경제부 지원하에 ETRI가 주관하고 (주)LG전자, (주)나노신소재, (주)에스디테크가 공동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