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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요리보다 감동"…'미쓰코리아' 선한 예능의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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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투어' 손창우 PD와 박나래 다시 한 번 의기투합
"요리는 사연 위한 매개체…향수병 치유가 중심"
"단순한 '국뽕' 예능 아니라 韓 사랑하는 마음에 공감 가능"

tvN '미쓰코리아' 출연진들. 왼쪽부터 돈스파이크, 배우 신현준, 박나래, 배우 한고은, 광희, 조세호. (사진=CJ ENM 제공) 확대이미지

 

tvN 예능프로그램 '미쓰코리아'가 일요일 저녁의 종합선물세트가 될 수 있을까.

'미쓰코리아'는 한국을 그리워하는 외국인들에게 한식을 만들어 주고, 대신 하룻밤 잠자리를 제공받는 집-밥 교환 프로젝트다.

24일 첫 방송에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와 한국 농구계 1세대 외국인 선수 조니 맥도웰 등이 출연해 요리와 함께 사연을 전한다. 연출을 맡은 손창우 PD는 이미 '짠내투어'로 여행 예능프로그램에서 성공적인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미쓰코리아'는 여행이나 요리보다는 '미쓰코리아들'의 사연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손 PD는 "사실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기획 역시 한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출발했는데 그 그리움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그런 모습을 깊게 진지하게 담을 수 있는 기회라 좋았다. 요리는 진한 사연을 이야기하기 위한 매개체이고 향수병을 치유하기도 한다. 식사를 통해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국뽕'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우리가 그냥 외국인에게 한식을 해주는 게 포인트가 아니라 우리보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 사랑하는 마음에 공감할 수 있다. 자기 삶을 알려주고 싶은 의미에서 출연에 응하기도 했고, 조지 맥도웰은 그 때 추억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어 함께하기로 했다"고 이들 사연자 섭외 이유를 전했다.

특히 tvN이 취약한 일요일 저녁 시간대 예능프로그램을 살려 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 PD는 "일요일 저녁 시간대를 살려보자는 생각이다. 가족들이 좋아할 수 있는 소재들을 고민하다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일단 지금까지 tvN 일요 예능프로그램들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목표치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성공 여부를 떠나서 우리끼리 완결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한고은·신현준을 비롯해 박나래·광희·조세호·래퍼 돈스파이크 등 다채로운 캐릭터로 무장한 이들이 프로그램에 웃음과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이후 또 한 번 예능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민 한고은 '미쓰코리아'를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생활요리와 해외 거주 경험을 살려 따뜻한 공감을 선사한다.

한고은은 "신현준 외에는 다 처음 보는 분들이었는데 과연 잘 어울릴까 걱정이 컸지만 정말 좋은 분들이라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여행은 5%, 요리는 35%, 나머지 60%는 만남인 것 같다"면서 "나 역시 한국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있었고, 한국을 그리워하는 분들과 만난다는 게 커다란 의미로 다가왔다.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배우고 느끼는 게 많더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요리 파트를 함께 이끌어 가는 박나래는 한고은을 두고 "'사기캐(릭터)'다. 프랑스 파리 촬영을 앞두고 있는데 빈틈을 찾고 있다. 말하는 게 느린데도 일할 때는 손이 굉장히 빠르고 그런 모습이 반전 매력이다.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이지만 정말 털털하다. 이 언니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에게 '미쓰코리아'는 좀 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짠내투어'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한 손 PD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웃음과 따뜻함,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박나래는 "손 PD와 함께 한다고 해서 무조건 참여했다. 이런 '어벤져스' 팀을 어떻게 꾸렸는지 다시 한 번 PD님의 사회력에 놀랐다. '짠내투어'에서도 종종 현지 식재료로 음식을 대접했었는데 그게 재미있으면서도 어려웠다. 그런데 거기에 의미까지 더해진다니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나 혼자였으면 절대 못했을텐데 너무 좋은 출연자들과 주말 예능을 함께 하게 돼 두렬움보다도 기대감이 크다. 이번에도 열심히 굴러서 가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편안하고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예능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미쓰코리아'에서 한고은과 함께 요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이미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도 안주요리를 선보인 바 있어 과연 어떤 차별점을 이룰지도 관전 포인트다.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는 솔직히 내 주방이고 식재료도 쉽게 준비가 되는데 여기는 요리를 만들기 바로 직전에 요리명을 알려줘서 식재료 준비가 정말 어렵다. 서로 팀을 꾸려서 하니까 요리를 한 번도 안해본 사람이 칼을 잡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식재료로 요리를 완성하기도 한다. 개인이 아니라 팀을 이뤄 의기투합해 한끼를 만드는 과정이 완전히 다를 거다. 나도 여러 번 '멘탈'(정신)이 무너지더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광희는 전역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아 '대세' 예능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재석, 강호동에 이어 이번에는 박나래의 조력자로 활약을 펼친다.

광희는 "고정이 급하니까 출연 제의가 들어와서 덥석 물었다. 취지도 너무 좋았고, 함께 하는 분들도 잘해주신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 중인데 항상 노력하는 마음으로 감사하게 하고 있다"면서 "(박)나래 누나랑도 '미쓰코리아'에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시차와 무관하게 활약하는 나래 누나 모습을 보면서 괜히 박나래가 아니구나 싶었다. 그런 힘이 너무 멋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tvN '미쓰코리아'는 오는 24일 오후 4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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