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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송선미, 故 장자연 연관설에 엇갈린 '공식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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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측 "드릴 말씀이 없다"…의혹에 묵묵부답
송선미 측 "친분 없으니 아는 게 없다" 강력 부인
"송선미도 일 끊기고 출연료 정산 못 받았던 피해자"
"수사 중 송선미 관련 얘기 나오면 언제든 협조할 것"

배우 송선미와 이미숙. (사진=자료사진)

 

배우 이미숙과 송선미가 고(故) 장자연 사건과 연관됐다는 의혹에 휘말렸지만 공식적인 대응은 각기 달랐다.

지난 18일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는 2009년 사망하면서 장자연이 남긴 문건이 '유서'가 아닌 '진술서'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미숙과 송선미를 기존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이하 더컨텐츠)에서 데리고 나간 매니저 유장호씨가 장자연에게 해당 문건을 작성토록 했고, 당시 더컨텐츠 김종승(김성훈) 대표와 전속 계약 분쟁 중이었던 이미숙 또한 이해관계에 따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미 더컨텐츠와 계약 기간이 끝났던 송선미는 장자연 문건 속 '두 분이 송선미에게 욕을 하면서 송선미 일을 다 끊어버리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라는 대목에 등장한다.

이에 대해 이미숙의 소속사 싸이더스HQ 관계자는 19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저희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디스패치 보도 이후 이미숙이 또 다른 매체를 통해 '직접 확인을 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안을 묻자 여기에도 "인터뷰에 응한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전화가 온 것을 받아서 답변했을 뿐이다. 배우 개인적으로 보도를 확인하지 못해 확인하려고 했을 수도 있고 어쨌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반면 송선미 소속사 바이브 액터스 관계자는 2009년 장자연 사망 당시 송선미가 처했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 날 CBS노컷뉴스에 "송선미는 김종승 대표와 2년 계약을 했는데 나머지 1년은 일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 대표 측에서 수익 배분 조정을 요구했는데 당시 신인급도 아닌 송선미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 거절했더니 일을 끊었다. 출연료 등도 못 받은 게 있어 소송을 해서 이겼지만 회사가 폐업해 끝내 받지 못했다. 송선미도 피해자"라고 송선미가 겪었던 고충을 밝혔다.

이어 "1년 후 계약이 만료돼 김 대표와는 헤어졌고, 유장호씨가 중국에서 일을 받아 올 것이니 같이 하자고 했었다. (장자연씨가 사망했을 때는) 유씨와도 정식으로 계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만약 수사 과정에서 송선미와 관련된 추가적인 의혹이 제기된다면 충분히 답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송선미가 장자연과 친분이 없었기 때문에 장자연이 당한 피해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바이브 액터스 관계자는 "일단 배우(송선미)는 장자연과 친분이 없으니 아는 게 없는데 답답해 하고 있다. 말할 게 있었다면 다 말했을 것이다. 송선미도 장자연 사건을 보고 나서야 김 대표가 이렇게까지 행동하는 사람이었는지 인지했다고 한다. 당시 문제 없이 계약을 마치고 나왔는데도 같은 소속사였다는 이유로 자꾸 이름이 언급되니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수사 도중에 송선미 관련 어떤 이야기가 나온다면 언제든지 협조하거나 해명할 의사가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친분이 없어 아는 이야기가 없으니 더 드릴 만한 이야기가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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