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이겼어요'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장예나(왼쪽)와 정경은이 17일(현지 시각) 스위스오픈에서 올해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껴안고 기뻐하고 있다.(바젤=요넥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맏언니' 장예나(30)-정경은(29·이상 김천시청)이 올해 첫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예나-정경은은 17일(현지 시각)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2019 스위스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마쓰야마 나미(21)-시다 지하루(22·일본)에 2 대 0(21-16 21-13) 완승을 거뒀다.
2019시즌 첫 국제대회 정상이다. 장예나-정경은은 지난해 12월 코리아 마스터스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랭킹 포인트 경쟁에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둘은 각각 다른 파트너와 활동하다 2017년 후반기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장예나는 2017년 이소희(25·인천국제공항)와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우승을 차지했고, 정경은은 신승찬(25·삼성전기)과 함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유일한 메달(동)을 따낸 바 있다.
세계 랭킹 14위 장예나-정경은은 13위인 일본 조를 노련하게 제압했다. 1게임에서 장예나-정경은은 6 대 7로 뒤진 가운데 정경은의 공격과 장예나의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게임에서는 10 대 9, 근소한 리드에서 내리 6점을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 단식 간판 성지현(29·인천국제공항)은 16일 4강전에서 지면서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남자 복식 이용대(31·요넥스)-김기정(29·삼성전기)도 올해 첫 국제대회 4강에 오르며 동메달을 보탰다.
대표팀 유망주들이 나선 2019 중국 마스터스 선수권대회에서는 금과 동메달 2개씩을 따냈다.
여자 단식 세계 38위 김가은(21·삼성전기)은 17일 중국 하이난성 링수이에서 열린 결승에서 세계 37위 장이만(중국)을 2 대 1(22-20 14-21 21-17)로 눌렀다. 여자 복식 세계 52위 김혜린(24·인천국제공항)-백하나(19·MG새마을금고)도 결승에서 세계 77위 류쉬안쉬안-샤위팅(중국)을 2 대 1(21-14 14-21 21-15)로 제압했다.
김효민(24·인천국제공항)과 심유진(20·인천국제공항)은 16일 여자 단식 4강전에서 각각 김가은과 장이만에게 지면서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유망주 안세영(17·광주체고)은 13일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