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기사회생했다. 도로공사를 꺾고 승부를 3차전으로 몰고 가는 데 성공했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5-15 22-25 19-25 25-20 15-11)로 제압했다.
지난 15일 도로공사의 안방 김천체육관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고개를 떨궜던 GS칼텍스는 홈으로 돌아와 복수에 성공했다.
강소휘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인 31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소영도 점차 경기력이 살아나며 23득점을 챙겼다. 표승주는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3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파튜가 15득점 공격 성공률 27.7% 그치면서 적지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GS칼텍스의 출발이 좋았다. 외국인 선수 알리가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선발 엔트리에 빠진 가운데 강소휘가 펄펄 날았다. 1세트에만 11득점, 공격 성공률 90%로 맹활약했다. 표승주도 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쌍두마차' 박정아-파튜가 3득점씩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1세트를 15-25 큰 점수 차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의 초반 분위기도 GS칼텍스가 주도했다. 13-8로 앞서가며 도로공사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박정아의 퀵오픈에 이어 배유나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며 흐름을 탔고 상대 범실까지 나오며 12-13까지 추격했다.
2세트의 승부는 막판에서야 갈렸다. 도로공사가 웃었다. 상대 연속 범실로 21-21 동점을 만든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상대 범실이 또다시 나오며 23-21로 달아났다. 박정아는 24-22에서 빠른 공격으로 2세트를 매조졌다.
짜릿한 역전으로 살아난 도로공사의 흐름은 3세트에도 이어졌다. 9-9에서 박정아의 블로킹과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12-9로 앞서갔다. 16-13에서는 문정원-파튜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더 벌렸다.
상승 모드에 접어든 도로공사는 21-18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23-18을 만들었다. 이어 23-19에서 유서연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해고 상대 범실로 3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4세트는 GS칼텍스의 반격이었다. 시소 게임 끝에 5세트 승부를 연출했다. 20-20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안혜진의 서브 에이스 2개가 터지며 25-20으로 세트 스코어 2-2로 기사회생 했다.
더는 물러설 곳 없는 GS칼텍스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해 단 1세트만 남겨둔 도로공사의 승부.
주춤하던 이소영이 GS칼텍스의 승리 요정이 됐다. 8-8에서 강한 오픈 공격으로 팀에 리드를 안긴 데 이어 박정아의 공격가지 막아내며 10-8을 만들었다. 12-10에서는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했다.
점수를 벌린 GS칼텍스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14-11에서 강소휘가 강한 오픈 공격으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마지막 3차전은 19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