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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리스트' 목격자 윤지오 "여가수 첫 응원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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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연예계에 관심 지속 호소
"인터뷰한 기사만이라도 제발"
"연예인들 '동참' 언급 어렵나요?"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배우 윤지오씨가 발언을 마치고 울먹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로 불려 온, 고 장자연이 남긴 성접대 명단을 접한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동료 배우 윤지오가 언론과 연예계를 향해 이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최근 얼굴을 공개하고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선 윤지오는 1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듣보잡 배우라 무시 당하고 연예계에서 왕따인 것도 슬프고 서러운데 기자분들에게마저 외면 당해야 하는 저는 듣보잡 왕따 배우 윤지오"라며 "정확한 보도는 이제 바라지도 않고 인터뷰한 기사만이라도 좀 올려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라고 전했다.

윤지오는 이 사건에 침묵하는 연예계에 대한 아쉬운 심경도 드러냈다.

그는 "연예인분들의 응원은 바라지도 않아요. '이러한 사실이 안타깝다' 정도만의 언급도 어려우신 걸까요?"라며 "두려우시겠지만 바람 맞는 건 저잖아요. 무명인 듣보잡 배우보다는 영향력 있는 배우나 가수분들이 '국민 청원에 동참해달라'는 한마디 말씀 SNS에 기제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요?"라고 적었다.

이어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지 알고 있지만 모진 풍파는 다 제게로 오니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어제 처음으로 여자 가수 한 분이 응원한다고 DM(다이렉트메시지) 받게 됐다. 그분께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하시는 일마다 축복이 따르시길 기도할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지오는 12일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윤지오는 고 장자연 성접대 명단과 관련해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 이름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윤지오 진술을 토대로 관련자 소환조사 등 추가 조사를 한 뒤 검찰 과거사위원회 활동이 종료되는 이달 31일 전에 조사 결과를 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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