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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내기 골프' 의혹 차태현·김준호 모든 방송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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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태현(왼쪽)과 코미디언 김준호(사진=노컷뉴스·JDB엔터테인먼트 제공)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놓인 배우 차태현과 코미디언 김준호가 나란히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다.

김준호는 17일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7일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내기 골프 관련해 보도된 내용과 달리 당시 2016년도에 동료들과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다"며 "또한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을 뿐이며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인으로서 또한 '1박 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돼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차태현도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 저희끼리 재미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에 바로 다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끼리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저의 모습을 보게 돼 너무나 부끄럽다"며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차태현 역시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방송된 KBS '뉴스9'는 배우 차태현과 코미디언 김준호가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내기 골프를 쳐서 돈을 땄다며 자랑하는 사진과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차태현은 이 대화방에 5만원권 수십 장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김준호와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자랑했다. 자신은 225만원, 김준호는 260만원을 땄다고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는 대화와 함께 '신고하면 쇠고랑'이라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내용도 남겼다.

현재 KBS를 떠난 담당 프로듀서도 대화방에 있었지만 말리거나 하지 않은 채 묵인했고, 정준영은 다른 단체 대화방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성희롱적인 발언들을 남겼다고 K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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