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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쓰 홍당무'', "30대 미혼여성들 네 안에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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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0-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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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인터뷰] 영화 ''미쓰 홍당무'' 이경미·박찬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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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보호(?)아래 신예 이경미 감독은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쳤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절대 비호감 여성 캐릭터 양미숙을 탄생시켰다.

비호감 캐릭터를 더욱 맛깔나게 살린 공효진은 첫발을 내딛는 이 감독의 무거운 짐을 한결 가볍게 했고, 신인 배우 서우와 황우슬혜는 신인 감독의 재기발랄함을 더했다.

이는 관객들에게도 통했고, 예상대로 흥행에서도 만점이다. 제작자로 나선 박찬욱 감독이 흐뭇한 웃음을 짓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 "박찬욱 감독은 든든한 조력자"

''미쓰 홍당무''가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박찬욱 감독 때문이다. 박 감독이 처음으로 제작하는 작품인 동시에 이경미 감독을 발굴해 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스크립터의 재능을 높게 본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의 단편 영화를 보고 실험적이진 않지만 안정적이었다. 장편으로 전환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명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이경미 감독은 첫 장편 데뷔작 ''미쓰 홍당무''로 평단과 대중에게 모두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 박 감독 역시 "흠 잡을 곳이 없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유명 감독의 기세에 억눌릴만도 하지만 이경미 감독은 신인다운 패기로 자신의 생각을 영화에 투영했다. 이 감독은 "제작자로서 간섭이 단 한번도 없었다"며 "잘 풀리지 않을 때 선배 감독으로서 고민과 상담의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신인의 패기와 베테랑의 노련함은 ''찰떡궁합''을 형성했다. 이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박 감독을 찾았고, 박 감독은 그때마다 해답을 제시했다.

영화 전반에 걸친 이들의 호흡은 ''미쓰 홍당무''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양미숙(공효진)의 엉뚱함도 서종철(이종혁) 캐릭터도 이 감독과 박 감독의 앙상블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처음에 아무런 이야기도 없고, 캐릭터만 있을 때부터 양미숙을 알아 본 안목을 가진 프로듀서다."(이경미), "어느 한 부분이 굉장히 특출난 감독은 아니다. 범상한 인물이 끈기와 뚝심으로 천재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내 영화보다 평가가 좋다."(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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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장 속에서 만들어진 평범한 인물

누가 봐도 양미숙은 이상하고 과장된 캐릭터다. 하지만 이 감독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캐릭터"라고 입을 모았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절대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손사래쳤다.

이 감독은 "30대 여성의 회사원, 그것도 미혼이라면 누구나 공격성이 다분하지 않을까요? 100% 일치하진 않아도 누구나 미숙이의 일부분과 닮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박 감독은 "주변의 독특한 모습을 합치면 양미숙이 된다"며 "대부분 사람들이 그 점에서 공감을 느끼고,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어 전공의 회사원, 감독의 길을 걷다

러시아어를 전공한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이경미 감독. 회사생활 3년째 ''평생 이 일을 하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다른 일을 할 계획으로 나왔지만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나이도 많고 별다른 특기가 없었다. 그러던 중 ''그냥'' 친구따라 영화 관련 학교에 들어갔고, 그때부터 데뷔를 준비하는 여느 감독과 같았다."

단편 ''잘돼가? 무엇이든''으로 박찬욱 눈에 띄었던 사실과 독창적인 작품으로 데뷔한 것치곤 시시한 감독 입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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