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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무섭다 했죠?" 위성우도 놀란 '빅게임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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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 양 팀 최다 27점 맹활약, 이주연도 알토란 활약

'누가 날 막나' 삼성생명 김한별이 16일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질풍처럼 골밑으로 드리블하고 있다.(용인=WKBL)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기회를 다시 잡았다. 에이스 김한별과 3년차 가드 이주연의 활약이 빛났다.

삼성생명은 16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우리은행과 2차전에서 82 대 80 신승을 거뒀다. 1차전 81 대 90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하루를 쉰 뒤 18일 우리은행의 안방인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으로 옮겨 PO 3차전을에서 격돌한다. 3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정규리그 우승팀 청주 KB와 맞붙는다.

김한별은 이날 팀에서 유일하게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양 팀 최다 27점에 6리바운드 5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0점을 쏟아부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주연도 이날 돋보였다. 이날 알토란 13점에 4도움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특히 4쿼터 종료 5분37초 전 김한별의 패스를 받아 통렬한 3점슛을 꽂으며 7점 차 리드를 안겼고, 1점 차로 쫓긴 종료 2분32초 전 과감한 더블클러치로 리드를 지켰다.

'MVP도 못 막아요' 삼성생명 이주연이 16일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상대 박혜진의 수비를 넘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용인=WKBL)

 

김한별의 활약은 상대팀 위성우 감독도 감탄할 정도였다. 위 감독은 경기 후 "내가 김한별이 무섭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우리가 막을 수 있는 카드가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한별은 1차전에서도 28점을 넣었다.

김한별은 정규리그 통산 득점은 평균 8.8점에 불과하지만 플레이오프(PO)에서는 16.6점으로 거의 2배다. 큰 경기 강점에 대해 김한별은 "어릴 때 어두운 곳에서도 슛을 쏘는 등 많은 훈련을 했는데 그 모든 순간들이 큰 게임을 위해서였다"며 빅매치 플레이어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주연도 젊은 선수다운 패기를 보였다. 이주연은 4쿼터 천금의 5점에 대해 "항상 쏠 때는 자신있게 던진다"면서 "경기 내내 3점슛이 안 좋았는데 마지막에 한 개 들어가서 좋았고 더블클러치는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아직 챔프전 진출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주연은 "우승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네" 하고 답했다. "올해가 다들 기회라고 하니까 정말 간절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한별도 "믿음직한 팀원들과 함께 뛰면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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