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힘들다" 류현진, 점점 현실화하는 '개막전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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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7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한 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1)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 취재 기자들의 16일(한국 시각) 트위터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개막전에 등판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저스의 개막전은 오는 29일 아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 홈 경기다.

커쇼는 스프링캠프 도중 왼 어깨 염증으로 재활 중이다. 커쇼는 전날 불펜 투구 30개를 소화했고, 오는 19일도 불펜에서 던질 예정이다. 대개 불펜 투구 뒤 타석에 타자가 들어선 라이브 투구에 이어 실전에 나서는데 커쇼가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저스의 대안은 류현진과 베테랑 리치 힐, 올해 제 2선발 후보인 우완 워커 뷸러 등이다. 팀내 위상을 고려하면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그동안 "힐도 개막전 선발 후보"라고는 했으나 류현진은 거명하진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의 시범 경기 컨디션은 좋다.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1.80의 호조다. 3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류현진은 전날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4이닝 2실점했다. 그러나 1회만 수비의 아쉬움 속에 2실점했을 뿐 나머지 3이닝은 완벽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을 점치는 이유다.

물론 다저스의 다른 선발들도 나쁘지 않다. 힐도 3경기에서 ERA 1.42를 찍고 있다. 다만 6⅓이닝을 던져 류현진과 같이 4경기 10이닝을 소화한 마에다 겐타(ERA 2.70) 등보다 표본이 적다.

더군다나 류현진은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류현진은 홈에서 9경기 5승2패 ERA 1.15를 기록했다. 6경기 2승1패 ERA 3.58을 찍은 원정보다 훨씬 좋았다.

커쇼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을 포함한 올해 개막 첫 주에 커쇼를 선발로 등판시켜 3~4이닝을 맡긴 뒤 롱 릴리프로 뒤를 받치는 방안도 밝혔다.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우리아스 등으로 '1+1' 전략을 짠다는 복안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선수는 박찬호(은퇴)뿐이다. 박찬호는 2001년 다저스에서, 2002년에는 텍사스에서 개막전 선발 등판했다. 월드시리즈 최초 한국인 선발 등판을 이룬 류현진이 17년 만의 한국인 MLB 개막전 선발 등판의 역사를 이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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