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울려 퍼진 송창무의 이름…"다음 시즌에도 침 한 번 삼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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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송창무. (사진=KBL 제공)

 

4쿼터 종료 8분58초 전. 애런 헤인즈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삼성 코트로 넘어오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SK의 골대가 살짝 움직인 상태였다.

유진 펠프스의 투핸드 덩크 탓이었다.

구단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일 때 송창무가 훌쩍 뛰어올라 양손으로 림을 세게 잡아당겼다. 이어 관계자들이 골대를 만졌지만, 이미 골대는 정상 위치로 돌아온 상황. 송창무의 호쾌한 덩크(?) 덕분이었다. 홈 팀 SK가 크게 앞선 상황에서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송창무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김선형도 송창무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경기에서의 활약도 좋았다. 12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환호가 나온 이유다.

송창무는 올 시즌 9위에 머문 상황에서 문경은 감독이 가장 고마워하는 선수. 지난해 11월22일 트레이드로 오리온을 떠나 SK에 합류한 뒤 김민수, 최부경이 부상으로 쓰러진 공백을 온 몸을 다해 메웠다.

문경은 감독은 "눈에 띄게 고마운 선수는 송창무"라면서 "김민수, 최부경이 부상으로 떨어져나갔을 때 잘 해줬다. 다른 팀에서 왔지만, 같이 해본 경험이 있어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송창무는 올 시즌 SK에서 평균 16분26초를 소화했다. 2007-2008시즌 데뷔 후 출전 시간이 가장 많았다. 그래서 9위라는 성적이 더 아쉽다.

송창무는 "중간에 합류했는데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했다. 성적이 안 좋으니 내가 잘 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성적이 좋았으면 했는데 아쉽다"면서 "SK에 오자마자 감독님께 감사드렸다. 다른 팀에서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기회를 주셨다. 믿음을 주셨고, 승패를 떠나 매 경기 달라지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민수와 최부경 모두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다음 시즌 송창무에게는 진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송창무는 스스로 "식스맨"이라고 말하면서도 내심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송창무는 "주는 최부경, 김민수다. 나는 식스맨이다. 둘이 다쳐서 선발로도 나왔지만, 다음 시즌에도 부상을 당하면 안 된다. 감독님께서 침 한 번 삼키라는 이야기에 내 스타일도 바뀌었다. 공격력도 좋아졌다. 그건 계속 가져간다"면서 "더 보여주고 싶은데 시즌이 끝났다. 잘 준비해서, 내년에 잘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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