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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마약 밀수' 의혹 질문에 "속 시원히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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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법 잘 몰랐다…물의 일으킨 점 죄송"

가수 박봄이 13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솔로 앨범 'Spring(봄)' 발매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걸그룹 2NE1 출신 가수 박봄이 과거 불거진 '마약 밀수' 의혹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박봄은 13일 오후 5시 서울 청담동 일지 아트홀에서 열린 컴백 기념 언론 쇼케이스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속 시원하게 제 입으로 말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당시 검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일이기 때문이다"라며 "해외에서 치료 목적으로 정상적인 치료와 처방전을 받아서 복용했다. 대신 국내법을 잘 몰랐다. 물의를 일으킨 점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봄이 답변을 마친 이후에는 소속사 디네이션 스캇 대표가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스캇 대표는 "한 번쯤은 직접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라 나오게 됐다"며 "과거 약을 복용했던 것은 FDA 승인이 난 에더럴이란 약이었다. 미국에서 흔히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약이다"라면서 "다만, 한국에서 반입이 안 된다는 것을 모르고 들여오려고 했던 부분은 항상 죄송하다고 봄 씨가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다.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한국에서 대체할 수 있는 약을 찾아서 꾸준히 치료 중이다. 이게 장기 치료로 가야하는 것이라, 한 달에 한번씩 병원에 내원해서 치료를 받으면 문제가 없다고 전문가 분께서 얘기했다. 앞으로 1~2년 정도는 더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4년 인천지검은 박봄이 2010년 국제특송우편을 통해 국내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암페타민 80여정을 반입하려한 혐의로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으나 치료 목적으로 들여온 정황이 확인돼 입건유예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 사건이 알려진 뒤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2NE1 활동에는 제동이 걸렸다. 2NE1 해체 이후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 디네이션에 둥지를 튼 박봄은 이날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와 작업한 싱글 '봄'을 내고 솔로 가수로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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