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지오 (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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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숨진 배우 故 장자연이 사망 전 작성한 문건을 직접 몬 목격자이자,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가 "신변 보호는 아직까지 이뤄지고 있지 않아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제 시선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은 아직은 권력과 재력이 먼저인 슬픈 사회"라며 "모든 범죄는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유독 언니의 사건이 오를 때마다 비이성적으로 유독 자극적인 보도가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매번 보면서도 용기를 낼 수밖에 없었고, 저 한 사람으로 인해 그동안의 사회가 일순간 바뀌긴 어렵겠지만 민들레 씨앗처럼 사회 변화가 조금씩 생겨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외면하는 연예인 종사자들을 보면서 그들이 무섭고 두렵고 함부로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마음이 하루에 수도 없이 무너져내린다"고 밝혔다.
또한 윤지오는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증언에 나선 이후 달라진 점도 함께 전했다. 윤지오는 그동안 매일 홀로 짐을 싸며 거처를 이동했는데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한 숙소에서 머무르게 됐고, 2시간 동안 검찰 조사에 임한 후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신변 보호는 아직까지도 이뤄지고 있지 않아 저 자신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을 모색 중에 촬영을 24시간 해 자료를 넘겨드리고 촬영해주시는 팀과 늘 동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안전에 대해 우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하루에 한 번씩 보고하는 형태로 라이브 방송도 짧은 시간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사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이 계시기에 오늘 하루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윤지오는 12일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윤지오는 故 장자연의 성 접대 명단에 관해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윤지오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자 소환조사 등 추가 조사를 한 후, 검찰 과거사위원회 활동이 종료되는 이달 31일 전에 조사 결과를 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