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자료사진/박종민 기자)
'버닝썬' 논란과 성접대 의혹 등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연예계 은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승리는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사내이사를 맡았던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을 둘러싸고 마약류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뒤 책임론에 휩싸였다.
이후 강남의 또 다른 클럽에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하려고 했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받은 뒤 완전히 코너에 몰렸다.
이와 관련해 승리는 지난달 2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8시 30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승리는 마약류 투약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수원의 정밀 분석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와 혐의를 벗었지만, 성접대 의혹은 씻어내지 못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승리와 또 다른 남성 가수 2명이 속해있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몰카'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승리는 "지난 한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 받고 미움 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다"며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고 은퇴 결심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여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그동안 모든 분들께 감사했다"고 했다.
2006년 빅뱅 멤버로 데뷔한 승리는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는 K팝스타로 떠올랐다.
승리는 솔로 가수로도 나서 '스트롱 베이비', '셋 셀 테니' 등의 곡으로 활동했고, 남다른 입담으로 예능가에서도 맹활약했다. 요식업을 비롯한 각종 사업을 펼쳐 '승츠비'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으나, 사내 이사를 맡았던 클럽 '버닝썬' 논란 이후 끊임없이 제기된 각종 의혹에 발목을 잡혀 본업인 연예인 생활을 스스로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승리는 오는 25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승리가 입대를 하더라도 국방부와 협의해 수사를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은퇴를 알린 글을 통해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승리의 입장글 전문.
승리입니다
제가 이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하는것이 좋을거같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달반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 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일은 도저히 제스스로가 용납이 안됩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거같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동안 모든분들께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