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누가 빠졌으니 누구로 대체하겠다는 생각으로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3월 A매치(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 명단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당연히 이강인(발렌시아CF)의 전격 발탁이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가장 고심한 부분은 바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공백이다.
11일 발표한 27명 명단에는 미드필더 자원만 13명이 자리했다. 두 베테랑 기성용과 구자철의 자리다.
벤투 감독은 "27명을 발탁한 배경은 기성용, 구자철의 은퇴와 큰 관련이 없다"면서 선을 그은 뒤 "큰 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과정을 준비하는 단계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4번의 A매치 기회가 있다. 첫 소집부터 아시안컵까지 소집됐던 선수로 기본적인 틀은 구축해놓은 상태에서 나머지 부분을 채워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없지만, 월드컵 예선 전 최대한 많은 선수를 실험하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특정 선수로 공백을 메우기보다는 팀을 우선 고려했다.
벤투 감독은 "솔직하게 말하면 누가 빠졌으니 누구로 대체하겠다는 생각으로 선발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해왔던 틀을 유지하고,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선발했다"면서 "단순히 기성용이 빠졌으니 누구로 대체할 거야만 놓고 보면 지구 몇 바퀴를 돌아도 대체자를 못 찾을 수 있다. 그 능력을 그대로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보고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일단 기존 선수들이 우선이다. 다만 벤투 감독은 추후 소집 훈련과 A매치 등을 통해 새 얼굴에게 기회가 갈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벤투 감독은 "훈련을 봐야 한다. 첫 경기를 치른 후 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 고른 출전기회를 주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선수를 파악해 정보를 알고 싶다"면서 "훈련을 보고 경기 출전 결정을 한다. 지금은 팀 틀을 잡아가면서 여러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최대한 경쟁력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