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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문희상·박영선 등 불출마…與 물갈이 폭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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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불출마 압박 세져…"이 대표와 밥먹기 겁나"
'세대교체 병목현상' 86그룹도 희미 엇갈릴 듯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박영선 의원 (사진=자료사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불출마 명단에 속속 이름이 추가되면서 대폭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중진 또는 고참 의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우선 지난해 8월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해찬 대표가 일찌감치 "마지막으로 당에 봉사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참여정부시절 교육부 장관과 총리를 지낸 이 대표는 7번의 국회의원 생활을 했다.

이 때문에 이 대표에 대해선 "대통령 빼고 다 해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찌감치 이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다른 중진 의원들이 같이 식사하기를 꺼린다는 농담반 진담반의 얘기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같이 그만 나갑시다'라고 말할까봐 중진의원들이 피해다닌다고 한다"고 전했다.

6선인 문희상 의장(현재 무소속)도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지역구인 의정부에서 대체인물이 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미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의장실 관계자는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의장을 했던 정세균 의원(6선)도 출마여부를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

정 의원 측은 "기본적으로 '나이가 되면 손자를 보러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총선은 나가고 싶다고 나가는 것도 아니고, 나가기 싫어도 나가야하는 상황이 될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더해 4선의 박영선·진영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되면서 자연스럽게 불출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선 중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적지 않은 물갈이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는 이들 의원들을 빼고도 4선 이상 의원이 16명에 달한다.

당연히 여당도 내년 총선 공천에서 얼마나 세대교체가 이뤄지느냐에 관심이 쏠릴수밖에 없다.

지난 8일 개각에 앞서 많은 중진 인사들의 이름이 언급된 점도 이런 기류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 정치권 인사는 "총선에 불출마하더라도 장관직을 받고 자연스럽게 빠지는 게 후일을 생각할때 훨씬 좋은 그림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친문 핵심인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이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으로 복귀할 예정이고,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어 친문체제가 한층 강화된다는 점도 총선 물갈이에 힘을 싣고있다.

단연 관심은 86그룹으로 모아지고 있다. 빠르면 20대부터 정치를 시작해 어느덧 중진으로 몸집을 키웠지만, 역할의 한계와 인적교체의 병목현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86그룹이 당의 한축을 차지해 민주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정권 창출과정에서 큰 역할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쇄신을 외치던 세력이 기득권화했고 새피 수혈을 가로막고 있는 측면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특정 세력을 위한 인위적인 물갈이가 후유증을 낳을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 본인이 지난 총선에서 낙천한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특정인을 타깃으로 물갈이를 하지은 않은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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