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매각을 반대하며 상경투쟁에 나선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산업은행 본점으로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 200여명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본계약 체결을 저지'를 주장하며 본관 진입을 시도했다.
노조원들은 건물 외벽에 계란을 수백개를 투척하며 본계약에 저항했다. 산업은행 측은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노조원들의 진입을 차단 중이다.
이들은 '대우조선 졸속매각 원천무효' '밀실야합 졸속매각'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산업은행 입구를 에워싸기도 했다.
경찰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자진 해산을 명령한다"는 경고 방송을 이어갔고,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금속노조 신상기 대우조선 지회장은 집회에 앞서 "산업은행 철문을 넘고 본계약 장소까지 들어가 결사의 각오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청와대로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 체결 장소가 산업은행으로 확인되면서 시위 장소를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