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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위, 김하나 목사 청빙 투표 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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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회 열린 새 본당 6천 명 정도 수용 가능" 교회 발표보다 2천 명 더 적어
"2천 명 제외하면 청빙 찬성률 2/3에 못 미쳐"

유튜브 명정위TV '세습말릴레오' 화면 캡쳐

 


유튜브 명정위TV '세습말릴레오' 화면 캡쳐

 



김삼환 목사에서 김하나 목사로 명성교회 목회세습에 대한 논란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7년 3월 명성교회의 공동의회 투표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명성교회는 지난 2017년 3월 19일 저녁예배 후 교회 새 본당에서 공동의회를 열고 김하나 목사 청빙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명성교회는 찬성 6,003표, 반대 1,964표, 기권 137표로 전체 투표자 8,104명의 74%의 지지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청빙 통과 기준인 2/3, 66.7%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전체 투표자 수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명정위는 자체 제작 유튜브 방송 명정위TV ‘세습말릴레오’에서 당시 공동의회가 진행된 새 본당에는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최대 6천 명 안팎이라고 주장했다.

명정위 조병길 집사는 “예배당 내부 도면과 실제 예배 때 사진 등을 사용해 인원을 직접 계수해보면 5,500석 정도로 추산되고, 의자가 장의자인 점을 감안해 끼어 앉아도 6천 명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정위는 또 새 본당 건축에 참여했던 교인들을 통해서도 최종 설계 시 새 본당은 6,123석 규모로 마무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유튜브 명정위TV '세습말릴레오' 화면 캠쳐

 


명정위 측의 조사를 명성교회가 발표한 투표자 8,104명과 비교하면 최소 2천 명 정도 투표자 수가 차이가 나는 셈이다.

조병길 집사는 “2천 명의 차이는 반대쪽이 아닌 찬성 쪽에서 늘렸을 것”이라면서, “찬성표에서 2천 명을 빼면 실제 찬성률은 65.6%, 청빙 통과선인 66.7%에 근소하게 못 미치게 된다“고 지적하며 의구심을 더했다.

명정위 측은 당시 공동의회 장소를 지나치게 협소하게 잡았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조병길 집사는 “공동의회는 일종의 국민투표와 같은 것으로 참정권이 중요한데, 6천 명 밖에 못 들어오는 새 본당에 들어온 사람만 투표할 수 있었다”면서 "제 시간에 오더라도 자리가 없어 밀려나가는 등 참정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다른 대형교회들의 경우, 대부분 투표하는 시간을 정해놓을 뿐 공간적 한계를 두지는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명성교회 관계자는 “예배당은 전체 7천 석이 넘는다. 또 구예배당과 지하예배실에서 예배했던 교인들이 다 새 본당으로 올라왔다. 의자에 한 명씩 끼어 앉고 의자 사이와 계단에도 앉아 8천 명이 넘었다”며 숫자 부풀리기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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