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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젊은 기자들, 전쟁의 숨겨진 진실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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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쟁의 진실>, 신문 아카하다 기자들이 아시아 현장 누비며 피해자 증언 들어

 

일본의 젊은 기자들이 헌법 9조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자민당의 극우적 행태를 비판하면서 일본 정부의 역사 위조를 고발하는 책이 나왔다.

건국대학교 중국연구원의 번역학술총서로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출간된 책 <전쟁의 진실="">은《신문 아카하타》기자들이 쓴 책이다.

총 11명의 30대 안팎의 젊은 기자들이 한중일은 물론 동남아시아까지 아시아 현장을 누비며 박진감 있는 취재를 진행했다.

책을 집필한 기자들은 "일본이 일으킨 아시아에서의 침략전쟁의 실상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취재해 임했다"며 "아베 신조 총리와 자민당이 노리는 헌법 9조 개악을 용납하지 않으며, 이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책은 전쟁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증언을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싣고 있다. 특히, 일본이 자행한 아시아 전쟁 침략과 전쟁의 진실에 대해 일본 내부의 양심 세력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 '일본의 아시아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만행'에서는 난징대학살 사건, 일본군 위안부 문제, 생체실험을 했던 육군 731부대의 잔학함의 진상을 밝히는 증언을 소개한다.

중국 침략과 관련해서 침략 초기의 펑딩산 사건(1932년), 당시 벌어진 주민학살과 루거우차오 사건(1937년)이 발단이 된 중일 전면전쟁 확대, 중국의 도시 충칭폭격과 유기된 독가스 무기에 의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 등을 다룬다.

아울러 관동대지진(1923년) 당시 일어난 조선인 학살, 전시의 일본에서 벌어진 중국인 강제 노동의 실태와 전후 보상의 문제도 다루고 있다.

제2부 '가해와 피해의 역사를 응시하며'에서는 오키나와 전투 당시의 민간인들의 피해상황,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의 원폭 투하와 UN의 핵무기 금지조약 채택으로 결실을 맺은 피폭자들의 오랜 활동, 소년병 동원과 예과 훈련의 실상 등을 정리하고 있다.

제3부 '평화에 산다'에서는 5명의 일본공산당원의 체험담이 소개된다. 적지 않은 전쟁 체험자들이 전후, 일본공산당이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반대한 유일한 정당이었다는 것에 주목하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입당해서 지금까지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신문 아카하타》는 일본공산당에 의해 1928년 2월 창간돼 전쟁이 끝날 때까지 반제국주의 투쟁 노선에 서고 전후 혼란기에도 논쟁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살아갈 힘과 희망을 나르는 신문'을 표방하며 다양한 사회문제를 거침없이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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