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값이 17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하락폭도 확대됐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1주(4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와 비교해 0.09%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11% 하락했다.
특히, 서울(-0.09%→ -0.11%)은 전반적으로 상승폭 높았던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규제, 세제강화, 금리인상 등에 따른 매수대기자들의 추가 하락 기대 및 관망세가 여전히 유지되면서 17주 연속 하락했다.
강북 14개구(-0.06% → -0.08%)는 매매시장 위축 및 전세시장 안정, 청약대기 등의 영향으로 대단지와 신규 입주단지 인근 등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동대문(-0.20%)․용산(-0.16%)․성동(-0.15%)․마포구(-0.10%) 등 종로구(0.00%)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강남 11개구(-0.11% → -0.15%)의 경우 강남4구(-0.19%)는 재건축 등 그간 급등했던 단지의 하락세가 외곽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양천구(-0.22%)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위주로 하락, 금천구(-0.16%)는 상승폭 높았던 독산동 위주로 하락하며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4%→-0.13%) 및 서울(-0.17%→-0.15%)은 하락폭 축소, 지방(-0.09%→-0.08%)도 하락폭 축소(5대광역시(-0.05%→-0.05%), 8개도(-0.13%→-0.12%), 세종(-0.20%→-0.08%))됐다.
이 가운데 서울은 재건축 이주 및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일부 상승한 단지는 있으나, 신규 입주단지 인근과 입지여건이 불리한 비역세권, 매물이 누적된 대단지 등에서 가격조정이 계속되면서 19주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