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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 상황도 놓치는 심판진…명승부 망친 오심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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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항의에 대한 대답은 오히려 경고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주심으로 나선 권대진 심판은 오심을 지적하는 도로공사 박종익 코치에게 오히려 경고를 꺼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심판들의 오심이 V-리그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될 수 있었던 경기를 망쳤다.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이 떠안게 됐다.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승점 1만 추가하면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흥국생명과 7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로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2연패를 노리는 도로공사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팬들도 1, 2위 팀 간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시소게임으로 박진감을 더해가던 경기. 그러나 심판진의 판정 오류가 달아오르던 경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중 발생하는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심판이 오히려 논란을 만들었다. 2세트 24-24에서 도로공사 박정아가 공격을 시도했다. 권대진 주심의 바로 눈앞에서 이뤄진 공격이다. 박정아는 터치아웃을 확신한 상황. 그러나 권대진 주심은 공이 상대 블로커의 손에 맞지 않고 코트를 벗어났다고 판정했다.

박정아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권대진 주심은 미소를 지으며 판정을 유지했다. 김종민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판독 결과 터치 아웃으로 판정이 정정됐다. 승패가 갈릴 수 있던 순간에서 바로 앞에서 벌어진 상황도 정확히 짚어내지 못했던 것이다.

최악의 오심은 이후 나왔다. 도로공사가 26-25로 앞서있던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신연경이 공을 걷어 올리는 수비 과정에서 네트를 강하게 쳤다. 강한 충격에 네트는 심하게 출렁였다. 명백한 네트터치로 도로공사가 2세트를 따내는 상황이었다.

경기에 나서는 6명의 심판진 가운데 네트터치와 로테이션 파울을 잡아내야 할 부심. 그러나 최성권 부심은 명백한 네트터치 파울을 그냥 넘기는 치명적인 오심을 범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그러나 최성권 부심은 이를 놓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다. 이미 비디오 판독을 모두 사용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코치진은 이 부분을 강하게 어필했지만 오히려 권대진 주심은 박종익 코치에게 경고를 꺼냈다. 세트를 끝낼 수 있었던 도로공사는 오심으로 인해 흔들렸고 결국 2세트를 흥국생명에 내주고 말았다.

부심 주된 임무는 선수들의 로테이션과 네트터치를 잡아내는 일이다. 그러나 애매한 상황도 아닌 명백한 네트터치를 판단하지 못한다는 것은 심판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외에도 논란이 될 장면은 여러 차례 나왔다. 그러나 제한된 판독 기회에서 이를 모두 가려낼 순 없었다.

코트에 뛰는, 언제나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 모두 승리를 바라며 경기에 나선다. 그리고 심판진은 이들의 치열한 승부가 잘못되지 않기 위해 정확한 판정을 내릴 임무가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심판진이 정정당당한 승부를 잘못된 판정으로 깨트리고 말았다. 그리고 이같은 오심 피해는 코트에서 땀을 흘린 선수들이 떠안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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