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에서 지난해 12월 중 신규취급 평균 금리가 19.3%로 전년 12월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지난해 잔액기준 평균 금리는 21.0%로 전년 말 대비 2.2%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2월 법정최고금리를 24%로 인하한 시점에 1.5%포인트 하락한 뒤 지속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법정최고금리는 2016년 3월 34.9%에서 27.9%로, 지난해 2월에는 27.9%에서 24.0%로 인하됐다.
금감원은 이같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감소 효과가 지난해 880억원, 연간으로 환산하면 2000~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가계신용대출 중 20% 이상의 고금리대출 비중도 크게 하락해 지난해 12월 신규 고금리대출 비중은 39.8%로 전년 12월 대비 27.8%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이처럼 고금리대출 비중이 줄었지만 저신용자에 대한 신규 대출 규모나 차주 수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실제로 지난해 월 평균 저신용 차주 수는 1만3100명으로 전년 1만3900명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월 평균 저신용자 대출액은 1132억원으로 전년 1060억보다 조금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OK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과 고금리차주 수가 각각 1조8174억원과 23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SBI, 웰컴, 유진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이 많았다.
금감원은 이처럼 금리가 하락했으나 아직 개선할 점이 있다고 보고 올해 상반기 중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감독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금리대출을 취급하면 예대율이 상승하도록 예대율 규제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비대면채널 확대 등 원가 절감을 통한 금리 인하 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의 개정을 상반기 중 추진하고, 고금리대출이 많은 저축은행의 취급현황을 주기적으로 공개해 시장의 평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