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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분강은 영변내 지역으로 추적감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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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강 지하 핵시설 유무는 확인해줄 수 없어"

 

군 당국은 북한 분강에 고농축 우라늄(HEU)시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다만 분강은 영변의 한 지역 이름으로 추적·감시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비핵화 대상으로 지목했던 영변 핵시설 외의 '그 이상'은 분강 지구의 지하 고농축 우라늄(HEU) 시설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한 질의에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분강은 영변의 한 지역 이름"이라며 주요 추적·감시 대상 지역임을 밝혔으나 핵시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탈북자들이 분강에 지하 핵시설이 있다고 증언해온 것과 군 당국이 이를 강하게 부인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분강에 고농축 우라늄 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노 부대변인은 해당 지역에 핵시설이 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그것도 추정으로 알고 있다"며 실체가 확인된 적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또 "영변에 있는 시설이라고 해서 모두 핵시설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변 핵시설 외에 추가로 폐기를 요구한 것이 분강(핵시설)인지는 분명치 않다.

한미 정보 당국이 그동안 북한의 우라늄 고농축 시설이 영변외 여러 지역에 있는 것으로 추정해 왔기 때문이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폐연료봉 재처리로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원심분리기로 우라늄을 농축하는 시설이 집적돼 있는 영변 핵단지에 대해 "북한이 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전체 능력의 70%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영변 핵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취지지만 바꿔 말하면 북한이 영변핵시설을 폐기해도 여전히 핵을 만들어낼 상당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일부 핵을 폐기하고 제제 일부를 해제해 주는 합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미국이 영변 외에 추가핵시설 폐기와 핵탄두 무기체계 등 전체 핵리스트 신고까지 이뤄져야 비핵화로 볼 수 있다며 북한의 제재해제 요구를 거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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