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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역사의 빛 청년' 진행 맡아
100년 전 청년이 현재에 던지는 질문
연말까지 총 10부작 방송

EBS ‘다큐프라임-역사의 빛 청년’ (사진=EBS 제공)

 

100년 전 일제강점기 시대를 지나 독립을 밝힌 역사의 '빛'은 청년이었다.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광주학생운동 90주년을 맞아 EBS가 역사의 주인공인 '청년'을 주제로 역사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EBS는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0부작에 걸쳐 '다큐프라임-역사의 빛 청년'(이하 '역사의 빛 청년')을 통해 일제의 폭압에서 탈출하기 위해 활약한 100년 전 청년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한국독립운동사의 주요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청년의 활동과 그들의 힘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규명하며 동시에 우리 사회가 지금 청년을 잘 기르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연출을 맡은 이승주 PD는 "역사는 분절된 것이 아니라 지금도 흐르는 것이기에 3.1 운동이라는 사건이 한국인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했다"면서 "100년 전 젊은이들이 보여줬던 '용기'가 우리 일상에서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음을 보여주려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역사의 빛 청년'은 4일 시즌1에 해당하는 3부작을 시작으로 4월 임시정부 100주년과 11월 광주학생운동 90주년에 맞춰 연말까지 총 10부작을 방송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우리사회의 '남남(南南) 갈등'이 어떻게 한국 근현대사를 왜곡시켰는지 살펴본다.

분열로 점철된 근현대사의 단면을 되돌아 보는 제1부 '프롤로그: 하와이 애국단을 찾아서' 편에서는 하와이 애국단의 활약과 이후 어떻게 그들이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졌는지를 조명한다.

하와이 애국단은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폭탄 의거 당시 폭탄 구입자금을 대는 등 임시정부를 적극 지원했던 8인의 결사체다. 그러나 미주 한인사회에서 이들과 다른 노선을 걸으며 대립했던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하와이 애국단의 고국 방문길은 막히고 그들의 활약상도 찾기 힘들게 됐다.

제2부 '영산에 살어리랏다' 편은 당시 3.1 운동이 어떻게 한 달 이상 전국에서 지속됐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다. 이 같은 의문에서 출발한 제작진은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3.1 운동의 모습을 살펴보며 독립운동사마저도 대도시에 편중된 모습이 있었음을 지적한다.

시즌1의 마지막인 제3부 '역사의 빛 청년' 편은 3.1 운동을 중심으로 청년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조명한다. 청년들이 촉발시킨 3.1 운동은 해방 후에도 1960년 4.19,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은 청년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배우 이순재 씨는 3편에서 "나는 이순재가 아니라 히로키(廣城)였다"는 창씨개명 경험, 일본인 교사의 차별대우 등 일제강점기 당시 청년으로서 자신이 겪은 현실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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