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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연루 김해 오락기 도난 사건 공범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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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0-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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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된 불법 성인오락기 100여대를 업자들과 짜고 훔친 혐의로 김해지역 오락실 단속 경찰이 뒤늦게 구속된 가운데 이 사건으로 미리 구속됐다 풀려났던 공범이 돌연 목숨을 끊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황모(36) 씨가 부산시 사상구 자신의 집에서 가스배관에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을 황씨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황씨는 최근 구속된 김해경찰서 소속 김모 경사가 오락기 업주 등과 함께 공모해 벌인 압수된 오락기 절도 사건의 공범.

황씨는 지난해 12월 김해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조모 씨와 함께, 오락기 98대를 트럭에 싣고 훔친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지난 5월 재판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런 뒤, 황씨는 이렇다할 일자리도 구하지 않고 칠순 노모가 힘들게 과수원일을 도와주고 약간의 돈을 벌어오면 거기서 용돈을 타가면서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황씨가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자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은 황씨가 단순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황씨가 과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만한 특별한 동기가 있었는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게다가 황씨의 심경을 알 수 있을 유서마저도 발견되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신의 주도로 오락기를 훔쳤던 김 경사가 당시 경찰에 붙잡힌 황씨 등 공범들에게 거액을 주고 자신이 공모한 사실을 입막음하려 했던 의혹까지 일고 있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황씨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이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자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검찰도 절도 사건의 공범인 조모씨가 현재 종적을 감춘 상태에서 황 씨까지 자살하면서 사건을 수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오락기 절도 사건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과 의문들이 실타래처럼 얽힌 상황에서 사건 공범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검찰 수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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